6월 들어 나아진 롯데 로드리게스
다만 아직 100% 만족스럽지는 않다
많은 홈런 허용이 아쉬운 상황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한창 좋지 않을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나아지긴 했다. 그런데 아직 뭔가 부족한 느낌을 준다. 한 번씩 흔들리는 제구에 더해 많은 ‘홈런 허용’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이걸 줄여야 한다. 롯데 엘빈 로드리게스(28) 얘기다.
롯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6월 초 한때 최하위까지 처지기도 했다. 최근 분위기를 바꿨다. 무려 3연속 위닝시리즈다. LG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도 이겼다.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중위권 추격에 힘을 내고 있다. 선발투수들의 연이은 호투가 컸다. 여기에 로드리게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올시즌 로드리게스는 14경기 선발 등판해 4승5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 중이다. 처음 계약 당시 지난해 한화에서 뛴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이른바 ‘폰와 듀오’급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걸 생각해 보면 아쉬운 성적인 건 맞다.
다만 최근 분위기를 바꿨다. 6월 들어 좋아졌다. 5일 한화전에서는 5.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어진 12일 LG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18일 SSG전에서는 7이닝 2실점, 24일 NC전에서는 5이닝 2실점을 적었다. 최근 3경기에서는 ‘계산이 서는 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나아진 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아직 100% 만족스럽다고 하긴 힘들다. 일단 홈런 허용이 많다는 게 걸린다. 이번시즌 로드리게스는 14경기 동안 홈런 13개를 내줬다. 한 경기 당 한 개꼴로 큰 거 한 방을 맞고 있는 셈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내준 투수가 로드리게스다.
어느 정도 정상 궤도로 접어든 최근에도 이 홈런이 계속 애를 먹이는 중이다. 7이닝 동안 단 2점만 내준 SSG전에서도 홈런 2방을 얻어맞았다. 다음 등판인 NC전에서도 1회에 이우성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2경기 동안 내준 3개 홈런 모두 솔로 홈런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긴 했다. 그래도 어쨌든 긍정적인 수치는 아니다.

시속 150㎞가 넘는 속구에 비해 변화구가 다소 밋밋하게 들어갈 때가 종종 나온다. 이게 장타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더불어 흔들리는 제구도 위기를 초래한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들어가다가 공이 몰려 홈런을 맞기도 한다.
한창 분위기가 처졌을 때를 생각하면 분명 반등한 건 사실이다. 여전히 깔끔하다곤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선발 싸움이 될 수 있게끔 투구를 해준다. 다만 아직 디테일한 부분에서 아쉬움을 확실히 지웠다고 보긴 힘들다. 홈런을 자주 허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런 부분까지 잡혀야 시즌 전 기대한 ‘1선발’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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