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T1·젠지·KT, MSI행 놓고 격돌

MSI 티켓 2장 주인 가린다

‘패패승승승’ KT, DK에 3-2 역전승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이변은 없었다. ‘언더독의 반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시즌 순위대로 살아남은 네 팀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권 2장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KT 롤스터가 ‘패·패·승·승·승’ 극적인 역전승으로 원주행 막차를 탔다. 정규시즌 1위 한화생명e스포츠, 2위 T1, 3위 젠지, 4위 KT가 정해졌다. LCK를 대표해 MSI 무대에 오를 단 두 팀을 가리는 전쟁이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다.

KT는 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6 LCK MSI 대표 선발전 2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3~5라운드가 열리는 원주DB프로미아레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KT는 1·2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3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정글러 ‘커즈’ 문우찬이 녹턴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고,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은 펜타 킬을 적으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백미는 4세트였다. KT는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디플러스 기아와 골드 격차는 1만 가까이 벌어졌다. 그러나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기어코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KT는 5세트에서도 장로 드래곤을 스틸하며 마지막 한타를 승리로 이끌었고,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로써 이번 MSI 대표 선발전에서는 정규시즌 순위를 뒤집는 이변이 발생하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5위 디플러스 기아가 6위 한진 브리온을 3-0으로 완파했고, 2라운드에서는 4위 KT가 5위 디플러스 기아를 꺾었다. 정규시즌 상위 네 팀이 그대로 최종 무대에 진출한 셈이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또 한 번 KT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MSI 선발전과 순위 결정전 등 중요한 순간마다 KT에 발목을 잡혔고, 이번에도 고비를 넘지 못하며 시즌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제 시선은 원주로 향한다. 유리한 위치에 선 팀은 정규시즌 1위 한화생명과 2위 T1이다. 두 팀은 오는 12일 MSI 1번 시드를 놓고 맞붙는다. 승자는 MSI 직행이다. 반대편에는 젠지와 KT가 기다린다. 정규시즌 3위 젠지는 4라운드부터 시작한다. 패배는 곧 탈락이다. 승리한 팀은 1·2위 대결에서 진 팀과 남은 티켓 1장을 놓고 격돌한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T1과 젠지의 4년 연속 MSI 동반 진출 여부다. 다만 올해는 쉽지 않을 거란 얘기도 나온다. 올시즌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화생명이 버티고 있고,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는 KT도 만만치 않다.

LCK 최강 네 팀이 모두 모였다. MSI로 향하는 티켓은 단 두 장뿐이다. 오는 6월28일부터 7월12일까지 2주간 대전에서 열리는 MSI로 향할 주인공은 누가 될 지 팬들의 시선이 원주로 향하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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