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부상 복귀 후 타율 0.096
FA 앞두고 계속 부상
1억달러 평가 온데간데
남은 시즌 ‘건강하게 잘해야’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꼬여도 너무 꼬였다. 이럴 수 있나 싶은 정도다. 프리에이전트(FA) 앞두고 자꾸 뭐가 생긴다. ‘대박의 꿈’이 만만치 않다. 애틀랜타 ‘어썸킴’ 김하성(31) 얘기다.
김하성은 올시즌 15경기 출전해 타율 0.096,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271 기록 중이다. 타율이 채 1할이 안 된다. 52타수 소화해 안타가 단 5개다.

분명 메이저리그(ML)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2020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달러(약 435억원)에 계약했다.
2022~2024년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2023년에는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OPS 0.749 찍었다. 이 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2024년부터 부상 악몽이 시작됐다. 2024년 8월 주루 도중 어깨 부상을 입었다. 그대로 시즌이 끝났다. 2024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다. 가장 잘해야 하는 시즌이라 할 수 있다. 보여주지도 못하고 끝났다.
2023시즌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1억달러(약 1555억원) 계약도 가능해 보였다. 현지에서 그렇게 전망하기도 했다. 부상 때문에 큰 계약을 따낼 수 없었다. 탬파베이와 2년 2900만달러(약 451억원)에 계약했다. 2025시즌 후 옵트아웃이 포함된 계약이다. FA 재수를 택한 셈이다.

어깨 재활 때문에 시즌 시작부터 뛰지 못했다. 재활 도중 햄스트링 부상이 닥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드디어 빅리그로 올라왔다. 허리에 다시 탈이 났다. 결국 탬파베이는 지난해 8월 김하성을 방출했다.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데려갔다.
애틀랜타 선택은 적중했다. 김하성은 이적 후 타율 0.253, 3홈런 12타점, OPS 0.684 올렸다. 유격수 고민을 지웠다. 김하성은 2026년 연봉 1900만달러(약 294억원)를 포기하고 FA를 택했다.

이번에도 대박은 없었다. 애슬레틱스가 4년 4800만달러(약 743억원) 계약을 뿌리치고, 애틀랜타와 1년 2000만달러(약 31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FA 삼수 도전이다.
또 부상이 문제다. 지난 1월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당한 황당 부상을 당했다. 중지 힘줄 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불발됐다. 돌고 돌아 5월13일 ML 복귀전을 치렀다.

지금까지 타율이 1할이 안 된다. 출전하지 못하는 경기도 늘고 있다. 수비는 여전하다. 리그 최고를 논하는 수비력이다. 아무리 유격수라도 공격이 안 되면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답은 하나다. 남은 시즌 반등에 성공해야 한다. ‘부상이 잦은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라도 건강하게 남은 시즌 뛰어야 한다. 동시에 성적까지 내야 한다. 모든 평가를 스스로 바꿔야 하는 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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