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아직도 긴장되지만, 야구장에 출근하는 일이 설렌다.”

사령탑의 기대대로였다. 전역 직후 1군에 합류한 SSG 전의산(26)이 5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는 “오랜만에 팬들의 응원을 들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민폐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의산의 복귀 후 활약은 SSG에 큰 수확이 됐다. 2020년 SK(현 SSG)에 입단한 그는 2022년 13홈런을 기록해 거포형 1루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수비 불안 속에 2024시즌 고명준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입지가 좁아졌다. 이후 상무에 입대한 뒤 꾸준히 실전 감각을 유지했고, 올시즌 5경기에서 타율 0.412, 7안타(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0을 기록 중이다.

복귀 시점도 절묘했다.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 고명준은 6월 중 복귀가 유력하다. 이숭용 감독 역시 전의산의 합류를 반겼다. 당시 그는 “본인도 나름대로 준비한 게 있는 것 같았다. 마인드도 많이 성숙해졌다”며 “타격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상무에서 3루 수비 연습도 자발적으로 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구단 최다 연패의 한복판에서 돌아온 만큼 부담감도 컸을 법하다. 이 감독도 “전역하면 바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할 정도로 변화가 필요했다. 전의산은 2일 복귀전에서 2안타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고, 이후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KT전에서는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추격의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정작 본인은 얼떨떨한 모습이다. 전의산은 “아직도 긴장된다”며 “야구장에 출근하는 일이 정말 설렌다. 선발 라인업에 내 이름이 있는 것도 신기하다. 군 전역 후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팀이 연패도 끊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예고된 반등에 가까웠다. 전의산은 올해 퓨처스리그 44경기에서 타율 0.344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 감독도 “타격 시 팔 위치가 하체 쪽을 내려왔다”며 “턴이나 회전 동작에서도 발전한 부분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준비도 철저했다. 전의산은 “2군에서 좋았던 모습을 유지하려고 했다”며 “투수와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어차피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투수와 싸움이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타이밍에 중점을 뒀는데 아직은 잘 맞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 오랜만에 홈구장에서 경기를 뛰고 팬들의 응원을 들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팀에 민폐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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