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지난 5일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의 만찬 2차 장소로 치킨집을 택하며 남다른 ‘한국 치킨 사랑’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황 CEO와 부인 로리 황은 지난 5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삼겹살에 소주와 맥주를 곁들이는 이른바 ‘삼소 회동’을 가졌다. 화기애애한 1차 식사가 끝날 무렵, 황 CEO 측이 “2차로 치킨집에 가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일행은 인근에 위치한 BBQ 홍대입구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깜짝 방문이었음에도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황 CEO 부부와 총수들이 한 테이블에 모여 위스키를 곁들인 치킨을 즐기는 동안, 매장 밖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시민들이 황 CEO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하자, 그는 직접 매장 밖으로 나와 치킨을 나눠주며 화답했다. 최태원 회장 역시 시민들에게 치킨을 건네며 “(황 CEO가) 한국에서 만든 치킨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이라고 한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황 CEO의 유별난 치킨 사랑은 방한 첫날부터 예고됐다. 입국 당일 공항에서도 취재진에게 “코리안 프라이드치킨이 그리웠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깐부치킨’을 찾았고, 올해 2월 실리콘밸리에서도 최태원 회장과 치맥을 즐겼다.
이번 방문으로 제네시스BBQ는 7개월 묵은 소원을 풀게 됐다. 지난해 10월 황 CEO가 경쟁사를 방문하자 공식 SNS에 “젠슨 황이 안 오는데…”라며 부러움 섞인 푸념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황 CEO의 자발적인 방문으로 BBQ가 뜻밖의 대박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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