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중간 합계 8언더파로 공동 7위
공동 선두 그룹과 단 3타 차
최종 라운드서 역전 우승 노린다
박현경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스포츠서울 | 원주=김민규 기자]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데…”
팬 클럽 ‘큐티풀’이 기다리는 시즌 ‘첫 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날 공동 3위로 힘차게 출발했던 박현경(26·메디힐)이 잠시 숨을 골랐다. 순위는 ‘공동 7위’로 내려갔지만 선두와 격차는 단 3타다. 역전 우승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박현경은 6일 강원도 원주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661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박현경은 손예빈, 양효진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전날만 해도 분위기는 뜨거웠다. 티샷이 뜻대로 되지 않았음에도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 7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공동 3위로 출발하며 시즌 첫 승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둘째 날은 조금 달랐다. 버디 행진 대신 인내의 시간이 이어졌다.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반을 마친 박현경은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잠시 주춤했다. 흐름이 끊길 수도 있는 순간이었지만 박현경은 흔들리지 않았다. 12번 홀(파3)과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타수를 줄였고, 우승 경쟁권을 지켜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부분은 샷 감각이다. 경기 후 박현경은 “티샷이 어제보다 훨씬 안정적이었고, 아이언 샷 감각도 잘 유지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퍼트가 들어가고 안 들어가는 부분은 어느 정도 선수의 영역을 벗어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생각한 대로 플레이하는 것”이라며 “그렇게만 한다면 어느 대회에서든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내일도 결과보다는 아이언 샷에 집중하며 플레이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올시즌 박현경의 고민은 퍼트보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발목이 잡힌 점이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마지막 한 걸음이 아쉬웠다. 그래서일까. 박현경은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도 조급함보다 여유를 선택했다.
그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다”면서도 “조급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내 차례를 기다리면서 플레이하려고 한다. 항상 즐겁게 경기할 때 좋은 성적이 나왔던 만큼 최종 라운드도 재미있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승부처로는 16번 홀(파5)을 꼽았다. 박현경은 “개인적으로 16번 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틀 동안 모두 버디를 하지 못했는데 원래는 스코어를 줄여야 하는 찬스 홀”이라며 “내일은 조금 더 전략적으로 플레이해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이후 17번과 18번 홀까지 좋은 흐름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동 선두 그룹과 단 3타 차다. 한 홀, 한 퍼트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거리다. 시즌 첫 승을 향한 박현경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진짜 승부는 최종 라운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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