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 배우 이주화가 치매를 앓고 있는 89세 어머니를 돌보며 겪는 심경을 공개했다.
MBN 예능프로그램 ‘특종세상’은 지난 4일 방송에서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서 강렬한 악역을 맡았던 이주화의 일상을 조명했다. 이주화는 방송에서 “저는 ‘사랑과 전쟁’에서 남편도 좀 뺏고 불륜 연기도 많이 하고 남편도 때리는 역할을 했던 배우 이주화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주화는 데뷔 초 배우 강수연과 닮은 외모로 주목받았으며, 리얼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목욕탕에서 시청자들에게 “그렇게 살지 마!”라는 말을 들으며 곤란한 경험을 했던 일화도 전했다. 함께 출연했던 곽정희 역시 시청자들의 손찌검에 관한 경험을 공유했다.
방송에서는 극 중 악녀 이미지와 달리, 이주화가 어머니의 간병에 헌신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그의 어머니는 3년 전 치매 진단을 받았으며, 이주화는 “엄마는 본인이 치매인 걸 모른다. 저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주화의 어머니는 열 살 무렵 사고로 아들을 잃었고, 이후에도 병원 과실로 또 한 번 자식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이주화는 “내 새끼가 그렇게 됐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라며 가족의 슬픈 사연을 전했다. 성장한 이주화는 어머니의 상처를 위로하고자 친오빠의 사고 이야기를 꺼냈다가 어머니가 분노하며 자리를 떠난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아버지의 연락을 받고 내려갔을 때 어머니가 목욕 중 쓰러져 섬망 증세를 보였던 상황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주변 지인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며 “그때 철이 든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주화는 어머니와 산책을 하며 곁을 지키고 있지만, “엄마가 필요로 할 때 항상 곁에 있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 내가 엄마를 버린 것이 아닌데, 자꾸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white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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