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5~7일 성문안CC 개최
총상금 15억원…KLPGA 정상급 선수 120명 출전
대회 슬로건은 ‘기록을 넘어라’
박민지·이가영·방신실·이예원 ‘우승 경쟁’ 예고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정상은 단 하나다.”
강원도 원주의 성문안 컨트리클럽이 한국 여자골프 최강자들의 격전지로 변한다. 총상금 15억원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라운드 대회 중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2026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성문안CC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Breakout the Record(기록을 넘어라)’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셀트리온의 도전 정신을 담은 무대답게 KLPGA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 120명이 총출동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다.
무엇보다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 대단하다. 지난해 연장 혈투 끝에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이가영(27·NH투자증권)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가운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4연패 기록을 보유한 박민지(28·NH투자증권)가 직전 대회 우승 기세를 몰아 ‘5연패’ 타이틀에 도전한다. 특히 박민지는 직전 대회에서 K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에 오른 만큼 기세가 매섭다.

여기에 올시즌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23·메디힐)과 지난해 성문안CC 코스레코드(62타)를 작성하고, 올해 두산매치플레이 우승을 거머쥔 ‘장타 퀸’ 방신실(22·KB금융)까지 모두 우승 후보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선수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 이가영이다. 지난해 생애 최고의 순간을 선물한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돌아온 그는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라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있다”며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보다 좋은 기억을 믿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문안은 전략적인 판단이 중요한 코스다. 욕심보다는 흐름에 맞는 운영이 중요하다”며 타이틀 방어 의지를 드러냈다.

방신실에게도 이 대회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성문안CC 코스레코드를 적었다. 방신실은 “두산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플레이에 대한 믿음이 더 커졌다”며 “최근 아쉬웠던 샷 감각을 회복하고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좋은 흐름만 이어지는 경기는 없다. 어려운 상황을 얼마나 버티고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한층 성숙해진 경기 운영을 예고했다.
2026시즌 대상포인트 선두 이예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올시즌 덕신EPC 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게다가 원래 전반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해에도 전반기 대회에서만 3승을 챙겼고,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이예원은 “시즌 초반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이 지금까지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가기 전 한 번 더 우승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시즌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컨디션이 좋을 때는 파온율이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린 적중률을 눈여겨봐 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박민지에게 쏠린다. 직전 대회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통산 20승 금자탑을 세운 그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역사상 4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한 ‘셀트리온의 여왕’이다. 지난해 5연패 도전은 무산됐지만, 이번에 다시 ‘우승컵 탈환’에 나선다.
박민지는 “지난해 결과가 아쉽지는 않다. 한 대회 4연패 자체가 지금 생각해도 정말 특별한 기억”이라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는 좋은 기억이 정말 많은 대회다. 그때의 좋은 에너지와 감정을 다시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기록보다 어떤 선수로 남을지가 더 중요하다.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우승 경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디펜딩 챔피언 이가영의 타이틀 방어, 코스레코드 보유자 방신실의 자신감, 대상 선두 이예원의 시즌 2승 도전, 그리고 박민지의 다섯 번째 대회 우승 도전까지.
성문안CC에 모인 KLPGA 최강자들이 또 한 번 뜨거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정상은 단 하나다. 그리고 그 왕관을 차지하기 위한 여왕들의 진검승부가 시작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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