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좋아질 것 같아요” 18세 이효리의 한마디…30년 전 뉴스 인터뷰 재조명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작년에 경제가 너무 나빴으니까 올해는 나아질 것 같다.”

평범한 시민 인터뷰였다. 하지만 30년이 흐른 뒤 그 영상은 특별한 기록이 됐다. 카메라 앞에서 또렷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던 여고생이 훗날 대한민국 대표 스타 이효리였기 때문이다.

최근 온라인과 유튜브를 중심으로 이효리의 데뷔 전 모습이 담긴 1997년 뉴스 인터뷰 영상이 다시 화제다.

당시 인터뷰를 진행했던 기자 출신 권순표 앵커는 최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권 앵커는 “30년 전쯤 불경기와 관련한 시민 인터뷰를 진행해야 했다”며 “길거리에서 똑똑해 보이는 젊은 여성분을 발견해서 인터뷰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가 인터뷰한 시민이 훗날 핑클 멤버로 데뷔해 대한민국 정상급 스타가 될 이효리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권 앵커는 “20여 년이 흐른 뒤 한 후배가 ‘이 영상이 요새 화제’라면서 그 인터뷰를 보내줬다”며 “영상을 보니 이효리 씨였다. 이효리 씨가 데뷔하기 전에 어느 길거리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왜 인터뷰를 했겠나. 너무 예쁘고, 똑똑해 보였다”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인 것 같았는데 경제를 알만한 나이가 아닌데도 너무 술술 얘기하더라”고 밝혔다.

화제가 된 영상은 1997년 새해를 맞아 경제 전망을 묻는 시민 인터뷰였다.

당시 이효리는 “올해 경제 상황을 어떻게 예측하느냐”는 질문에 “작년에 경제가 너무 나빴으니까 올해는 나아질 것 같다”고 답했다.

통통한 볼살과 특유의 눈웃음, 또렷한 발음이 지금의 이효리를 떠올리게 한다. 무엇보다 카메라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자연스러운 태도가 눈길을 끈다.

인터뷰가 방송된 지 약 1년 뒤인 1998년 5월, 이효리는 핑클 멤버로 데뷔한다. 이후 그룹 활동은 물론 솔로 가수, 예능인, 방송인으로 활약하며 한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30년전 거리에서 우연히 포착된 한 여고생의 짧은 인터뷰. 지금 다시 보니 스타의 싹은 이미 그때부터 남달랐던거 같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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