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동현 기자] 도박 징계가 풀리며 드디어 하위권을 탈출하나 했더니….

롯데가 이번엔 구단 유튜브로 말썽을 일으켰다.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용어를 버젓이 사용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1일 ‘자이언츠 TV’가 올린 전날 KIA와의 경기 더그아웃 영상에서 노진혁 선수의 성(姓)인 ‘노’에 ‘무한 박수’라는 글자를 이어 붙여 ‘노무한 박수’를 만들었다. 이 말은 일베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하필 KIA 경기, 광주 출신 선수가 대상이었다.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코앞에 두고 이런 일이 발생해 파문이 더 커졌다.

신성한 스포츠에까지 일베의 그림자가 짙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온다. 10년이 넘었다.

지난 2017년 6월 SBS스포츠 KBO리그 생중계 화면에 난데없이 손가락이 나타났다. 경기 전 시구를 촬영하던 카메라에 잡혔는데 일베 회원 인증 표시로 의심받았다. 엄지와 검지를 둥글게 만 채 중지와 새끼손가락을 편 모양이 비슷했다. 광주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였다.

2013년 10월에는 지상파 SBS 스포츠 뉴스가 논란을 불렀다. 정기 연고전 농구 경기에서 고려대가 연세대에 완승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잘못된 연세대 로고를 사용했다. ‘ㅇㅅ(연세)’의 정상적인 로고가 아니라 ‘ㅇㅂ(일베)’로 변형된 이미지를 썼다.

2015년 8월에도 로고와 관련한 방송 사고가 났다. JTBC ‘썰전’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주제로 다루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 첼시 로고를 일베 이미지로 사용해 충격을 안겼다. 원래 일어서 있는 사자가 휠체어 탄 사자로 바뀌었다. 첼시 팬과 장애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읽혔다.

극단 세력이 교묘하게 스포츠 방송에 기생해 비하와 혐오를 조장한다. 스포츠는 죄가 없다.

dhk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