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SBS 간판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이 출연자의 명확한 거절 의사에도 불구하고 무단 촬영을 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방송사의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빵의 전쟁-대한민국 최고의 크루아상’ 편에 등장한 한 업체 점주 A씨는 방송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제작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A씨는 “‘생활의 달인’ 방송은 정말 저질이며, 제작진으로부터 사전 허락이나 그 어떤 동의도 받은 적이 없다”고 폭로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제작진은 새벽부터 작업실 문을 두드리는 등 무례한 태도를 보였으며 촬영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A씨는 “찍지 말라고 했는데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길래 경찰을 부르겠다고까지 말했다”며 “한 시간 뒤 다시 찾아와 문틈으로 작업 모습을 몰래 찍는 것을 보고 세콤(보안업체)을 누를 뻔했다”고 격앙된 심경을 전했다.

특히 A씨는 “조용히 손님 한 분 한 분을 응대하고 싶은 자영업자에게 방송은 횡포 그 자체였다”며, 예민한 크루아상 작업 시간에 집중력을 깨뜨린 제작진의 취재 방식이 기만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방송 화면에서도 사전 동의 하에 진행된 인터뷰 대신, 외부에서 가게 내부를 엿보듯 촬영한 장면들이 그대로 송출되어 논란을 뒷받침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촬영 거부권을 무시한 명백한 권력 남용이다”, “공영 방송사 제작진의 수준이 의심된다”, “이제 프로그램 제목을 ‘몰카의 달인’으로 바꿔야 할 판”이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05년 첫 방송 이후 장수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아온 ‘생활의 달인’은 이번 무단 촬영 의혹으로 인해 그간 쌓아온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현재 SBS ‘생활의 달인’ 제작진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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