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동현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도 ‘노쇼’ 논란을 피해 가지 못했다. 한순간 국내 팬에게 찍혀 ‘날강두’가 돼버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를 떠올리게 한다.

두 슈퍼스타는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세계 축구를 양분했다. 이른바 ‘메호대전’으로 뜨겁게 경쟁했는데 노쇼라는 불명예스러운 사태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메시는 최근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불참과 관련한 계약 분쟁으로 소송을 당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벤트를 기획한 ‘비드 뮤직 그룹’은 메시가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의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계약 조건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부상이 아닌 한 최소 30분 이상 뛰기로 돼 있었는데 이를 어겨 저조한 티켓 판매로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비드 뮤직 그룹은 지난달 메시와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를 상대로 사기 및 계약 위반 혐의로 소송을 걸었다.

메시는 경기장이 아니라 경기장 스카이박스에서 가족, 지인들과 함께 베네수엘라전을 관람했다.

다음 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는 풀타임을 뛰며 두 골을 넣고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홈경기 개최권을 확보하는 데 중요했다.

최근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서 스타플레이어의 노쇼 사태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한다.

호날두는 2019년 7월 소속팀 유벤투스의 K리그 올스타팀을 상대로 한 방한 경기 때 출전하지 않아 국내 팬의 공분을 샀다. 그를 보려고 최대 40만 원의 비싼 입장료를 낸 수만 관중의 뒤통수를 쳤다.

계약상 최소 45분은 뛰어야 했는데 약속을 어기고 벤치만 지켰다. 그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 나왔지만 끝내 출전하지 않았다. 이 노쇼 사태로 호날두는 ‘날강두’라는 낯 뜨거운 별명을 얻으며 국내 팬의 사랑을 잃기 시작했다.

dh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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