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치어리더 정가예가 욕설과 폭언으로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정가예는 전날인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일 중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욕설과 폭언을 당했다”며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죄송하다”는 내용의 장문의 글을 사진 없이 게재했다.

그는 “내가 욕먹을 짓을 했나, 내 잘못일 거야라고 생각하기엔 납득이 가지 않았다”고 심경을 전하며 “다시 일을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복귀 계획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이번 일로 충격을 많이 받았지만, 저와 같은 일을 똑같이 겪은 동료들의 위로로 인해 현재 병원 치료와 함께 잘 지내고 있다”며 “제 말을 믿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 하나 덕분에 일을 그저 그만두고 치료하는 것만으로 지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덧붙엿다.

한편 정가예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로, 올해에는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과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치어리더 등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이하는 그가 올린 전문.

저는 일 중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욕설과 폭언을 당했습니다.

내가 욕먹을 짓을 했나, 내 잘못일 거야라고 생각하기엔 납득이 가지 않았고, 두려움에 경기 직전까지 화장실에서 울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날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마무리하려고 했지만 가라고 했습니다.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개인적으로는 이번 일로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일을 똑같이 겪은 동료들의 위로로 인해 현재 병원 치료와 함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일을 겪은 많은 동료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좋은 일은 아니지만, 저에게만 있어서는 제 말을 믿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 하나 덕분에 일을 그저 그만두고 치료하는 것만으로 지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 저와 약속하고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에게 얼굴을 비치는 기회가 줄어든 것 같아 아쉽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치료와 더불어 휴식을 하면서 빨리 안정을 찾아 다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곁에서 밤낮 없이 돌봐주는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소식을 듣고 연락해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그래도 제 곁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현재 불안함과 우울함이 저를 집어삼켜 버린 것 같아요.저는 정신력이 강하다고 믿어 왔는데, 그동안 참고 쌓여 왔던 것이 터져 버렸네요.제 후배들은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자신이 생각 없이 한 폭언과 욕설이 한 사람 인생을 망치기엔 충분하다는 걸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일을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노력해서 다시 밝은 모습으로 그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어도 조금은 상처가 아물 수 있게 노력할게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mykim@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