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너무 잘하려 하지 말고 본인 공만 던졌으면 좋겠다.”

직전 KIA와 개막전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둔 SSG가 2차전 선발로 김건우(24)를 내세운다. 이숭용(55) 감독은 “선발로 낙점했을 땐 이유가 있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이 이끄는 SSG는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2차전을 치른다.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김재환(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로는 김건우가 나선다.

전날 SSG는 KIA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끌려가다가 9회말에만 4점을 몰아치며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첫 단추를 잘 끼운 만큼 현재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는 판단이다. 이 감독은 김건우를 일찌감치 2선발로 낙점했고, 캠프 기간에도 굳건한 믿음을 보여왔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개막전 전에도 선수단에 말했지만,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라고 한다”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에만 집중하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 공만 던지면 충분히 괜찮을 거라 본다”며 “건우를 선발로 택한 이유도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그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2선발로) 내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김건우는 시범경기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이닝 7삼진, 평균자책점 0.90으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필승조를 최대한 아끼고 싶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초반부터 필승조를 기용하면 나중에 위급한 상황에 못 쓰게 될 것”이라며 “선발진들이 최대한 이닝을 길게 끌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불펜의 활약은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투수 코치들과도 불펜을 아끼는 방향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의견을 나눴다. 결국 투수진의 이닝 소화력이 관건”이라고 힘줘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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