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최준용, 3경기 ERA 0.00

22·23일 연투…롯데 시범경기 우승 확정

“시즌 앞두고 투구 불안 지웠다”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시즌 개막을 앞두고 투구 불안을 지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롯데 최준용(25)은 연투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시범경기 기간 중 한 번은 연투 일정을 소화해 보고 싶었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는 23일 SSG를 5-2로 꺾고 시범경기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통산 13번째 시범경기 우승이다. 시범경기 성적은 8승2무1패로 단독 1위고, ‘디펜딩 챔피언’ LG와 나란히 팀 타율 3할을 유지 중이다. 무엇보다 개막 엔트리 합류 가능성이 불투명했던 최준용도 우려를 말끔히 지웠다.

불의의 부상으로 1차 캠프에서 제외됐던 만큼 롯데로서는 호재일 수밖에 없다. 19일 복귀한 최준용은 시범경기 3경기에 나서 3이닝 동안 1안타 1볼넷만 내주며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직전 23일 SSG전에서는 홀드까지 따냈다.

팀이 5-2로 앞서던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은 1이닝 1안타로 실점 없이 막아냈다. 선두타자 이지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홍대인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정준재와 최준우를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직전 한화전에서도 오재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을 뿐, 심우준은 땅볼, 김태연에겐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깔끔하게 마쳤다. 연투까지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셈이다.

이틀 연속 등판한 최준용은 “사실 시범경기 기간 중 한 번은 연투 일정을 소화해 보고 싶었다”며 “정규시즌에 돌입하면 어떤 변수와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점검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주 좋은 연습이 됐다”고 자평하며 “시즌을 앞두고 투구에 관한 불안감을 지울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사령탑 역시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경기 운영을 잘 해줬다”면서 최준용을 콕 집어 “연투도 문제없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손성빈과 호흡도 돋보였다. 최준용은 “주자가 출루한 위기 상황에서 포수 손성빈과 마운드에서 대화를 나눴다”며 “(손)성빈이에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볼 배합을 해봐라, 나는 너를 믿고 던지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성빈이의 영리하고 좋은 리드 덕분에 무사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성빈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공을 돌렸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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