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윤후, 시범경기 2G 연속 홈런

3경기 3안타(2홈런) 3타점

김 감독 “2군에서 신…날아다닌다”

“올시즌 1군에서 보탬되고 싶다”

[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2군에서는 신이잖아요.”

롯데 김태형(59) 감독은 신윤후(30)를 두고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 신윤후는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1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3일 SSG전에서 5-2로 승리하면서 구단 통산 13번째 시범경기 1위를 확정했다. 경기 내내 단 한 번의 리드도 내주지 않은 안정적인 경기력이 돋보였다. 시범경기 성적도 8승2무1패로 단독 1위. 팀 타율 역시 ‘디펜딩 챔피언’ LG와 나란히 3할대를 유지 중이다.

이날 중심엔 신윤후가 있었다. 팀이 4-2로 앞선 7회초, 바뀐 투수 문승원의 2구째 시속 144㎞ 속구를 받아쳐 쐐기포를 터뜨렸다. 사령탑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2019년 2차 10라운드 98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신윤후는 1군 통산 221경기에서 타율 0.213, 60안타 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96의 성적을 남겼다. 1군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2군에서는 302경기에서 타율 0.322를 기록했다.

마침내 1군에서 기회를 잡았다. 신윤후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3안타(2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눈도장을 찍었다. 김 감독은 “2군에서는 신이다. 날아다닌다”며 “플레이가 다소 산만한 편이다. 열정 하나만 가지고 임하는데, 그게 본인 스타일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두성이와 (황)성빈이가 왼손 타자에 약한 면이 있다. 오른손 타자인 윤후가 역할을 해주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경기 후 신윤후는 “퓨처스에서 시간을 오래 보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오랜만에 1군에 올라오니 부족한 부분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코치진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그는 “퓨처스에서는 정경배 코치님이 손은 많이 쓴다고 말씀해 주셨고, 허리를 이용해서 힘을 쓰는 방법을 터득하게 됐다”며 “1군에서는 이병규, 이성곤 코치님과 존 설정에 관해 여러 가지 깊은 얘기를 나눴다. 타석에서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주문도 주효했다. “무엇보다 감독님께서 방망이를 짧게 쥐고 스윙해보라고 하셨다”며 “스윙이 간결해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범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만큼 개막 엔트리 승선 가능성도 커졌다. 신윤후는 “올시즌 1군에서 필요로 할 때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주어진 위치에서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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