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부산에서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울산에서 검거되면서 사건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17일 오후 8시3분께 울산 남구 한 모텔에서 검거돼 같은 날 오후 10시36분 부산진경찰서로 압송됐다. 수갑을 찬 채 유치장으로 이동한 A씨는 취재진 질문에 짧게 답하며 범행 의도를 드러냈다.
그는 범행 이유를 묻는 질문에 “공군사관학교 부당 기득권에 억울하게 인생을 파멸당했기 때문에 제 할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준비 기간에 대해서는 “3년”, 추가 범행 계획 여부에 대해서는 “4명”이라고 답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5시30분께 부산진구 한 아파트 복도에서 항공사 기장 B씨를 흉기로 공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가 현관문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는 오전 7시께 이웃 주민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A씨는 범행 직후 경남 창원으로 이동한 뒤 다시 울산으로 이동해 모텔에 머물렀다. 경찰은 울산경찰청과 공조해 이동 경로를 추적했고, 약 12시간 만에 검거에 성공했다.
A씨는 이 사건 하루 전인 16일 새벽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도 같은 항공사 소속 기장 C씨를 공격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C씨는 저항 끝에 현장을 벗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모두 A씨의 전 직장 동료이자 상사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24년 퇴사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고, 경찰은 이 과정에서 쌓인 감정이 범행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