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뺀 류지혁, 날렵해졌네

경쾌한 몸놀림, 스윙도 가벼워

박진만 감독 “올해 잘할거야”

류지혁 “골든글러브 받을게요”

[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골든글러브 받겠습니다.”

매년 잘하고 싶다. 그래서 다짐한다. 이번에는 또 다르다. 간절함을 넘어 절박함까지 엿보인다면 과할까. 그만큼 중요한 시즌이 다가온다. 삼성 베테랑 류지혁(32)이 칼을 갈고 있다.

류지혁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과 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기록했다.

이날 삼성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 기록한 타자다. 2회말 밀어서 좌전 안타를 쳤다. 4회말에는 당겨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대주자 김재상으로 교체됐다.

다재다능한 선수다. 수비에서 멀티 포지션을 볼 수 있고, 방망이 또한 쏠쏠하다. 2023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왔다. 2025시즌 앞두고 삼성과 4년 총액 26억원에 계약도 했다. 잘할 일만 남았다.

2025시즌 129경기, 타율 0.280, 1홈런 37타점 11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323, OPS 0.674 기록했다. 장타는 없지만, 비교적 정교한 타격 능력을 보유했다.

지난시즌 기록한 타율 0.280은 류지혁 자신이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투고타저라 했는데 오히려 타율은 2024년 0.258에서 확 올랐다. 나쁘지 않았다. 전반기 타율 0.310으로 좋았는데, 후반기 0.223으로 처진 부분은 아쉽다.

2026년은 더 좋아지고자 한다. 비시즌 살을 확 빼고 왔다. 박진만 감독도 “류지혁이 몸이 가볍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나. 긴장하면서 할 거다”고 설명했다. 훈련 중에도 경쾌하게 움직였다. 평가전 때도 배트가 간결하게 나왔다.

류지혁은 “7㎏ 정도 빼고 캠프에 왔다. 움직이기 편하게 만들기 위해 뺐다. 예전만큼 더 뛰어다니려고 뺀 것도 있다. 지난겨울 타격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후반기 내가 너무 안 좋았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밸런스가 한 번 틀어지니까 돌아오지 않더라.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 밸런스 잃지 않고 쭉 갈 수 있어야 한다. 코치님들과 대화 많이 해야 한다. 혼자 찾으려다 헤맸다. 주변 도움도 많이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든글러브 얘기도 꺼냈다. “작년에 (이)재현이와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라가자’고 했다. 둘이 약속했다. 후보 올라가기는 갔더라. 올해는 재현이와 같이 받도록 노력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랄까. 골든글러브 받고 싶다”며 웃었다.

황금장갑을 품으려면 일단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류지혁이라고 받지 말라는 법은 없다. 잘하면 그만이다. 그 얘기는 삼성이 더 강해진다는 뜻도 된다. 한창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 중이다. “올시즌 기대하셔도 좋다”고 했다. 2026년 류지혁과 삼성이 어떤 시즌을 만들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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