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으로 낙마한 문동주

대표팀 ‘예비 투수’ 지명

2라운드 진출하면 교체 가능

한 달 시간 있어, 관건은 몸 상태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극적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까. 문동주(23·한화)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길이 열렸다. 예비 명단인 ‘Designated Pitcher Pools(DPP)’에 이름을 올렸다. 조건이 꽤 많이 붙기는 한다.

문동주는 2026 WBC 대표팀에 발탁됐다. 1월 사이판 1차 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잘 마친 후 소속팀 한화로 돌아갔다. 호주에서 팀 캠프를 이어갔다.

변수가 발생했다. 부상이다. 1월30일 어깨에 이상을 느꼈다. 상태를 살폈으나 오히려 더 나빠졌다. 지난 4일 불펜피칭을 앞두고 다시 문제가 발생했고, 훈련을 중단했다.

WBC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켜보는 것도 가능했으나 불확실성이 컸다. 3월5일이 첫 경기다. 역산했을 때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던지기 어렵다고 판단, 명단 제외를 결정했다.

문동주는 급하게 한국으로 들어와 검진을 받았다. 오른쪽 어깨 염증 진단. 관리와 진단이 필요하다. 다시 호주 멜버른으로 향했고, 계속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그렇게 WBC와 인연이 닿지 않는 듯했다. 시간이 흘러 ‘여지’가 생겼다. 11일 WBC DPP 명단에 나왔는데, 한국은 문동주를 포함해 김택연(두산) 유영찬(LG) 배찬승(삼성)까지 4명을 지정했다.

DPP는 WBC의 독특한 제도다. 최대 6명까지 ‘예비 선수’를 지정할 수 있다. 1라운드를 통과한 후, 2라운드를 앞두고 교체가 가능하다. 교체 인원은 8강 진출 시 최대 4명, 4강 진출 시 최대 2명이다.

일단 대전제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1라운드를 통과해 미국 마이애미로 가는 것이다. 사활을 걸고 있다. ‘명예회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WBC 3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1월에 캠프를 치르는 등 준비도 착실히 했다. 한국계 빅리거도 4명이나 뽑았다. 김하성 송성문 최재훈 문동주 등 부상자가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겼으나, 구성할 수 있는 최상의 멤버를 꾸렸다. 일본이 조 1위가 유력하다고 봤을 때, 대만과 호주를 넘어야 한다. 특히 대만전이 중요하다.

2라운드에 진출한다면, 3월13일 첫 경기를 치른다. 앞으로 한 달 후다. 시간이 좀 있다. 그사이 문동주가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다면, 미국에서 문동주를 볼 수도 있다.

단기전은 힘으로 윽박지르는 투수가 필요하다. 서로 정보가 많지 않기에, 힘 대 힘으로 붙어 이겨야 한다. 문동주가 필요한 이유다. 기본적으로 선발투수지만,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불펜으로 나서 눈부신 호투를 선보이기도 했다. ‘건강한 문동주’라면 발탁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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