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동현] 여자 단식 압도적 세계 1위 안세영 효과다.

단체전 선봉장으로 앞세우니 상대팀은 기가 확 꺾였다. 다음 경기는 알아서 술술 풀렸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한국 여자 대표팀의 승리 공식이었다.

‘안세영과 언니들’은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하고 대회 창설 10년 만에 첫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단식 트리오’ 왕즈이(세계 2위) 천위페이(3위) 한웨(5위), 복식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가 불참하며 2진급이 나선 중국은 ‘공안증’(안세영 공포증)을 드러내며 꼬리를 내렸다.

안세영과 맞서는 첫판부터 팀의 최상위 랭커 가오팡제(10위) 대신 한첸시(38위)를 내보내 정면 승부를 피했다. 예상대로 싱거운 첫 경기였다.

이소희의 부상으로 급조한 복식 백하나-김혜정 조마저 세계 4위 지아이판-장슈셴 조를 잡으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김가은(17위)이 한 수 아래인 쉬원징(127위)을 2-1로 물리치며 한국은 세 경기 만에 승리를 매조졌다.

한국과 중국은 이미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면서 오는 4월 24일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개막하는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티켓을 따냈다.

올해 우버컵에서 최정예 팀으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지난 2022년 우버컵에서 만리장성을 넘고 2010년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당시 단식 첫 주자 안세영이 천위페이에게 1-2로 덜미를 잡히고 김가은도 허빙자오(은퇴)에게 완패했으나 복식 두 경기를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단식 심유진이 왕즈이를 2-1로 돌려세우며 7시간의 대혈투를 끝냈다.

4년이 지난 지금, 안세영은 더한층 성장해 ‘셔틀콕 여제’로 우뚝 섰다. 그가 맨 앞에서 이끄는 ‘더 강해진’ 한국이 중국을 꺾고 우버컵도 탈환할지 벌써 관심이 뜨겁다.

중국은 우버컵에서 16차례나 우승한 세계 최강국으로 지난 2024년 대회에서도 인도네시아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한편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인 우버컵은 1957년 제1회 대회가 개최된 이래 3년 주기로 열리다가 1984년 남자 단체전인 토마스컵과 통합돼 2년마다 열린다.

여자 배드민턴 한·중 단복식 상위 랭커 비교

-한국

단식 : 안세영(1위) 심유진(13위) 김가은(17위) 박가은(70위)

복식 : 백하나-이소희(3위) 김혜정-공희용(5위)

(심유진 현재 부상)

-중국

단식 : 왕즈이(2위) 천위페이(3위) 한웨(5위) 가오팡제(10위)

복식 : 류성수-탄닝(1위) 지아이판-장슈셴(4위)

dh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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