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피닉스 오픈 3R 1타차 공동 2위
일관성 향상 위해 맹훈련 ‘스윙의 길’ 인지
“퍼트 꾸준함 향상 중, 우승 가깝게 느껴”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두고 보시죠.”
김시우(31·CJ)의 얼굴엔 자신감이 넘친다. “아이언샷, 드라이버 모두 잘 맞고 있다. 경기 운영도 예전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편안하게 내 경기를 하는 중”이라는 말에서도 확신이 묻어났다.
자신감의 근거는 당연히 훈련이다. ‘생각하는 훈련’이다. 스윙아크는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클럽은 어디에서 내려오는지 등 가장 좋은 스윙과 콘택트를 ‘생각’하면서 훈련했다. 그는 “백스윙 위치를 정확히 알고, (다운스윙 때) 클럽 헤드가 어디있는지도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편안하게 스윙하니 일관성도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백스윙부터 폴로스루까지 클럽이 지나는 길이 같으면, 일관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당연한 얘기인 것 같지만, 선수들은 자신의 몸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다. 볼이 날아가는 결과에 매몰돼 스윙이 틀어지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김시우 역시 “예전에는 하루하루 스윙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곤 했다”고 돌아봤다.
퍼포먼스 과정에서의 메타인지는 훈련 테마를 바꾸기 마련이다. 목적을 가진 훈련은 습관을 변화시키고, 올바른 습관은 플레이 과정에서 오류를 바로 짚어낼 수 있는 해법을 생성한다. 선순환이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3연속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비결도 ‘올바른 습관’을 체득한 덕분이다. 김시우는 미국 애리조나주 TPC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코스(파71·7261야드)에서 8일(한국시간) 치른 PGA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960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바꿔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로 마쓰야마 히데키(13언더파 200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치른다. 첫날 2오버파로 고전한 점을 고려하면, 비약적인 순위상승이다. 전날 9타를 줄이더니 이날 5타를 줄여 이틀간 14타를 줄였다. 2, 3라운드 결과만 놓고보면, 역전 우승도 무리는 아니다.

김시우 역시 “서부 코스는 잔디가 억세고 단단한 편이어서 ‘뒤땅을 치면 안된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첫날 이 생각 때문에 내 스윙을 못했다. 2라운드 시작할 때도 두려움이 있길래 ‘뒤땅을 치더라도 제대로 맞히자’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덕분에 성적이 잘 나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퍼트가 엄청 뛰어나다고 하긴 어렵지만,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3주 연속 우승 기회를 잡았으니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 한다”고 자신했다. 18홀 라운드에 어떤 변수가 도사리고 있을지 예측할 수 없지만, 샷 컨디션이나 멘탈은 우승에 근접한 상태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PGA투어 데뷔 후 3연속대회 컷오프 아픔을 겪은 ‘테디베어’ 이승택(31·CJ)은 2라운드 잔여 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잡아 극적으로 첫 ‘컷오프 통과’ 기쁨을 누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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