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부상으로 망쳤지만

美 주목 여전한 ‘슈퍼스타’ 김도영

‘유도영’ 변신 예고, 가치 UP 기회

2026 WBC에서 유격수 뛴다면 ‘정점’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5시즌 완전히 ‘망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미국 현지에서는 여전히 ‘슈퍼스타’에 주목한다. KIA 김도영(23)이 다시 뛴다. 가장 큰 화두는 ‘유격수’다.

김도영은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에서 2026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팀 전체가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특히 김도영 부활은 필수다.

2024시즌 리그를 지배했다. 2025시즌은 햄스트링 부상만 세 번 당하며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6년 무조건 살아나야 한다. 김도영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전초전’도 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1차 사이판 캠프 명단에 들었고, 6일 나온 최종 명단에도 포함됐다.

미국도 주목한다. 메이저리그(ML) 공식사이트 MLB닷컴은 “한국에는 주목할 젊은 선수가 있다. 김도영이다. 2024년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웠다. 2025년은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했다. 국제무대에서 복귀를 노린다”고 전했다.

눈도장을 더 확실히 찍을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수비다. 정확히는 유격수다. 박찬호가 두산으로 떠나면서 주전 유격수 자리가 공석이 됐다. 일단 KIA는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을 데려왔다. 유격수로 쓴다.

김도영의 유격수 전환도 동시에 추진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이미 시작됐다. 일단 이범호 감독은 “당장 (김)도영이가 유격수로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2026시즌 3루와 유격을 병행할 가능성이 아주 커진 상태다.

전혀 낯선 자리는 아니다. 동성고 시절 유격수를 봤다. 프로에 와서도 초반에는 유격수로 뛰었다. 김도영도 “해보고 싶은 자리”라 했다. 본인 의지가 있고, 여건도 됐다. 안 할 이유가 없다.

의외로 이른 시점에서 경험할 수도 있다. WBC다. 대표팀에는 전문 유격수가 김주원 한 명이다. 류지현 감독은 셰이 위트컴을 유격수 자원으로 보고 있다. 김혜성도 있다. 대신 경기 도중 김도영이 유격수 자리에 서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금상첨화다.

ML 진출을 위해서도 유격수가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하다. 송성문이 그랬다. 포스팅에 나갔을 때 현지에서는 유격수를 볼 수 없다는 점을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김도영이 MVP시즌 공격력을 유지하면서 유격수까지 볼 수 있다면 ML도 그만큼 더 가까워진다. 국제무대에서 보여주면 더 좋다. 당장 주전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열린 상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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