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BC 한국계 4명

대회 임박해 합류, 관건은 ‘적응’

생소한 한국 대표팀에 시차까지

3년 전 에드먼은 타격 부진 시달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30명 명단이 확정됐다. 역대 가장 많은 한국계 빅리거가 포함됐다. 4명이다. ‘든든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일본도 경계하고 있다. 걱정거리는 있다. 합류 시점이 대회 시작 ‘코앞’이라는 점이다.

이번 WBC 대표팀에는 데인 더닝(시애틀)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셰이 위트컴(휴스턴)까지 한국계 선수 4명이 뛴다.

당연히 역대 최다 인원이다. 2023 WBC 당시 토미 에드먼(LA 다저스) 한 명이다. 이번에는 대표팀 류지현 감독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장시간 공을 들였고, 4명이나 데려간다. 선발과 불펜, 내야와 외야 1명씩으로 구성도 괜찮다. 게다가 존스와 위트컴은 ‘귀한’ 우타자다.

더닝은 예전부터 합류 얘기가 나왔던 선수다. 빅리그에서 거의 선발로만 뛴 투수이기도 하다. 2023년에는 12승7패, 평균자책점 3.70이라는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오브라이언은 현재 세인트루이스 핵심 불펜이다. 시속 101마일(약 162.5㎞)에 달하는 싱커를 뿌리는 투수다. 2025시즌 6홀드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 찍었다. 류 감독이 마무리로 쓰겠다고 공언했다.

존스는 2025시즌 디트로이트에서 72경기, 타율 0.287, 7홈런 23타점, OPS 0.937이라는 좋은 기록을 썼다. 위트컴은 빅리그 커리어는 화려하지 않지만, 트리플A 홈런왕 출신이다. 내외야 수비가 다 가능한 ‘호타준족’이다.

4명 모두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봐야 한다. 쓰려고 데려왔으니 당연히 경기에 투입해야 한다. 관건은 ‘컨디션’이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못하면 의미가 없는 법이다.

에드먼이 그랬다. 세인트루이스 핵심 내야수로 활약한 선수다. 당연히 기대가 컸다. 정작 대회에서는 타율 0.182에 그쳤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답게 수비는 빼어났지만, 타격이 안 되니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합류 시기’가 문제다. 메이저리그(ML) 시범경기를 소화하다가 대표팀에 온다. 정확한 일자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대회가 임박해 합류하는 구조다.

류 감독은 “ML에서 보내주는 시기, 보험 등 외적인 부분이 걸린다. 행정 절차상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시차 적응이다. 컨디션을 어떻게 조절해서 올지 모르겠다”고 짚었다.

이번 WBC 1라운드는 미국과 일본,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다. 바다 건너 일본까지 와야 하는 선수들이 문제다. 특히나 대표팀에 처음 오는 한국계 4명은 ‘적응’이 최대 화두일 수밖에 없다.

최대한 컨디션을 잘 조절하고, 합류 후 시차도 빠르게 적응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기껏 데려왔는데 부진하면 낭패다. 본선 1라운드 통과가 여기 걸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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