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재민기자]
“커피박을 새로운 에너지로” 자원순환 비즈니스 선도 2027년 매출 175억원 목표...활성탄 사업까지 확장
매일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재탄생하며 주목받고 있다. 경북 김천에 본사를 둔 (주)디앤에스에코가 커피박(커피찌꺼기)을 활용한 혁신적인 ESG 상생 모델로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최초 커피박 바이오매스 연료 상용화 성공
2022년 3월 설립된 디앤에스에코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바이오매스 순도 95% 이상인 커피박 바이오 고형연료(BIO SRF) 성형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목재펠릿보다 높은 4천600~5천200㎉의 발열량을 자랑하며, 화석연료를 대체해 연간 온실가스 1천175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낸다.
특히 매일 30톤의 커피박 연료를 사용하면 연간 소나무 414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있어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협력사와 ESG 파트너십 확대
디앤에스에코의 성장 동력은 체계적인 ESG 상생 모델에 있다. 회사는 ‘커피박 수거 → 가공 → 에너지·제품 생산 → ESG 실적 창출’로 이어지는 완전한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스타벅스코리아를 비롯한 대형 호텔·카페 체인과 커피박 수거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한국전력기술과 ESG 협약 및 R&D 협력을 체결했다. 또한 한국물클러스터와 활성탄 사업 협력도 추진하고 있어 사업 영역 확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디앤에스에코를 ‘ESG 경영 동반성장 파트너’로 선정해 향후 5년간 전략적 협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회공헌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
디앤에스에코의 차별점은 사회공헌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회사는 “사랑의 커피펠릿 100톤 프로젝트”를 통해 연탄을 대체하는 친환경 연료를 저소득층에 공급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커피박 펠릿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고부가가치 제품인 활성탄 사업도 준비 중이다. 활성탄은 정수, 탈취, 산업용 소재로 활용 가능하며 커피박 펠릿 가격의 10배에 달하는 고수익 사업이다.
연 25만톤 원료 확보 가능...글로벌 시장 진출 준비
국내 커피박 발생량은 연간 25만톤 이상으로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다. 글로벌 바이오에너지 시장이 연평균 8%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디앤에스에코는 이 성장 흐름을 타고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김정원 디앤에스에코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 혁신과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 제품을 생산하고, 탄소중립·RE100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외 시장 진출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3년 내 매출 175억원 달성 목표
회사는 현재 일일 30톤의 커피박 BIO SRF 연료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 능력 확장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 펠릿 2,000톤 생산으로 매출 20억원, 2026년 펠릿 20,000톤과 활성탄 200톤 생산으로 매출 106억원, 2027년에는 펠릿 30,000톤과 활성탄 500톤 생산으로 매출 175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앤에스에코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ESG 경영 확산 트렌드에 맞춰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자원순환과 사회공헌을 결합한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이 향후 다른 기업들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w40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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