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 양평=원성윤 기자] “오, 우리 시대, 두려움도 거짓도 없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야(Oh, our time, no fears, no lies. That‘s who we’re born to be).” -‘데몬헌터스-골든’

전 세계적인 히트 반열에 오른 넷플릭스 ‘데몬헌터스’는 충격파를 던졌다. 다름 아닌 노래 때문이다. K-팝이 가진 고유의 감성에 소니픽처스의 새로운 색깔을 입혔다. KGM의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접했을 때 느낀 감정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이 차가 가진 역동성과 효율성 등이 KGM이 추구하고자 한 ‘새로움’과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외양과 내장, 퍼포먼스까지 완벽했다.

가격 때문이다. 3600만원대의 단일 트림이다. 이 가격에 이런 구성은 혁명에 가깝다.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기본화했다.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쏟아지고 있지만, 경쟁차를 충분히 압도할 수 있다. 그만큼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단순화한 디자인이 탁월하다. 외양에선 고급SUV 시장 라인업에서 볼 법한 디자인이다. 전·후면 LED 주간주행등(DRL)에 태극기의 건곤감리에서 영감을 받았다. 시그니처 디자인은 전통미와 세련미를 더했다. 낮고 길게 뻗은 차체와 와이드한 비율, 20인치 휠은 강인하고 안정감 있는 실루엣을 강조한다.

외장 색상도 절대 단조롭지 않다. △라떼 그레이지 △그랜드 화이트 △아이언 메탈 △포레스트 그린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을 꾸렸다. 내장 색상은 △블랙 △블랙 스웨이드 퀼팅 △카멜&베이지 투톤 인테리어 등 3종으로 한국 운전자들이 선호할 만한 색상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실내 공간 역시 잘 뽑혔다. 일상 주행에 적합한 실용적인 공간 구성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 1열 1050mm, 2열 939mm으로 레그룸이 넉넉하다. 깜짝 놀란 건 후면부다. 2열 시트 언폴딩 시 최대 652ℓ까지 러기지 공간이 나온다. 전동으로 접히는 하이엔드 SUV를 생각해보면, 수동으로 접는 게 다소 어색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격이 3600만 원대라는 점을 다시 상기해보자. 손으로 충분히 접을 수 있다.

퍼포먼스 또한 놀랍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한다. 전기 구동과 배터리 충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듀얼 모터를 중심으로 전기차와 유사한 주행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다. 직병렬 하이브리드 구조를 채택한 덕분이다. 복합·도심 연비는 20인치 휠 기준 각 15.0㎞/L, 15.6㎞/L(넥센타이어 기준)이다. 미쉐린타이어를 장착하면 복합 연비는 14.9㎞/L, 도심 연비는 15.8㎞/L로 측정됐다. 시승에선 약12㎞/L로 다소 낮게 나왔다.

이 차를 극찬한 이유가 있다. 가성비 때문만은 아니다. 열정과 노력이 보여서다. 보이는 것에 연연해하지 않고, 내구성을 극대화했다. 비싼 소재를 넣지 않고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구성을 구석구석 넣어놨다. ‘우리가 태어난 이유? 거짓도 두려움도 없다’는 ‘골든’의 가사처럼, 딱 떨어지는 차량이다. 불필요한 거짓도, 외제 차에 대한 두려움도 없이 KGM의 철학을 그대로 구현했다. 이 시대에 필요한 차라는 점에서 두말할 나위가 없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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