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아티스트 보호·ESG 고도화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표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하이브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윤리경영·근무환경·정보보호·팬 경험 개선을 골자로 하는 핵심 전략과 성과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속가능한 엔터테인먼트를 위하여’라는 비전 아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기업 경영 고도화를 강조한다.
◇ 컴플라이언스실 신설, 윤리헌장 제정
하이브는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지난해 최고법률책임자(CLO) 산하에 ‘컴플라이언스실’을 신설했다. 내부감사, 준법, 규정관리 기능을 통합한 조직이다. 윤리헌장과 윤리강령도 새로 마련해 준법·윤리경영의 행동 원칙을 명시했다. 회사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운영 체계로 기업 신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 개인정보보호·정보보안 인증 확대
정보보호 부문에서도 진전을 보인다. 위버스컴퍼니는 ISO 27001을, 하이브IM은 ISMS 인증을 각각 취득했다. 하이브는 2023년 본사 차원에서 ISO 27001을 획득한 데 이어 자회사들까지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 팬 경험 중심의 플랫폼 진화
보고서는 팬(고객) 경험 개선 노력도 중점 다룬다. 공연장에는 휴게 공간과 텐트를 설치하고, 팝업스토어엔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위버스는 콘서트 외에도 컴백쇼, 쇼케이스, 페스티벌 등 콘텐츠 스트리밍을 확장했다. 지역 카페와 협업한 메뉴 개발도 눈길을 끌었다.
◇ 근무환경 혁신…사내 의원까지 도입
하이브는 소통 중심의 조직문화를 조성하고자 CEO와 구성원이 직접 만나는 ‘티타임 미팅’을 운영했다. 또한, 복리후생 고도화, 가족 초청 행사, 사내 의원 도입 등 업계 최초의 시도도 이어졌다.
◇ 아티스트 IP 보호…불법 콘텐츠 29만 건 적발
아티스트 권익 보호에도 힘썼다. 하이브는 통합 신고 플랫폼 ‘HYBE Protect’를 운영하며 악성 게시물과 개인정보 유포, 불법 위조상품을 차단했다. 2023년 기준, 해외 위조상품 3400여 개 단속, 불법 상품 29만 건 적발, 유료 영상 무단 배포 1만 건 이상을 제재했다.
◇ 지속가능 앨범 제작과 지역사회 기여도 강화
보고서는 재활용 불가능한 코팅 가공을 배제하고,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한 ‘위버스앨범 표준화 프로젝트’ 결과도 공개했다. 이는 APAC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적용 중이다. 지역사회 활동으로는 세븐틴의 유네스코 청년 친선대사 임명과 경남·경북 산불 피해 복구 기부(10억 원) 사례가 대표적이다.
하이브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2025년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지속가능한 엔터테인먼트’를 실현하기 위한 목표 아래,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미래를 설계하겠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개선을 통해 ESG 경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하이브 공식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