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KB금융지주가 사상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5조 클럽’에 가입했다. 양종희 회장 취임 후 비은행 계열사 실적 향상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지난 5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5조782억원이라고 밝혔다. 2023년보다 11.1% 증가한 수치다. 국내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5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순이자이익은 12조8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출수요가 확대되면서 은행의 대출자산이 증가하고 카드,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확대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희망퇴직비용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을 인식하고, 환율 상승 및 주가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및 파생·외환 관련 순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기타영업손익은 전년도 은행의 민생금융 지원비용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전년 대비 8.5% 증가한 3519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 순이익 기여도를 보면 비은행이 40%로 확대됐다. 전년 33%에서 7%포인트 상승한 비중이다. 이 기간 은행은 67%에서 60%로 낮아졌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2518억원으로 2023년보다 0.3% 감소했다.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영향이 연간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간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78%로 전년 대비 5bp(베이시스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은행의 순이자이익은 10조22239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KB증권은 50.3% 급증한 5857억원, KB손해보험은 17.7% 늘어난 839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KB국민카드 4027억원, KB라이프생명 2694억원 등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향상이 도드라진 결과다. 양종희 회장 체제 들어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를 강화해나간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은 실적 개선에 맞춰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총 1조7천600억원을 주주환원 한다. 올해부터 보통주자본(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모두 활용하기로 했는데, 지난해 CET1 비율은 13.51%였다. CET1 비율을 초과하는 자본이 1조7600억원이다.
우선 이사회를 통해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올 하반기 CET1비율 13.50%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작년 결산 현금배당으로는 주당 804원 결의해 총주주환원율 39.8%를 기록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