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올림픽파크텔=김동영 기자]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59) 현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역대 회장 중 재선은 최초다. 동시에 대한체육회-국민체육진흥공단-대한장애인체육회까지 3대 단체 수장이 모두 경기인 출신이다. 새로운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6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현 회장인 정진완 후보가 이재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총 64표 가운데 57표를 얻었다. ‘압도적’ 차이다.

2000 시드니 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정진완 당선인은 선수 생활을 마친 후 행정가로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체육과 과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장 등을 거쳐 대한장애인체육회장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역대 회장 중 최초로 재선에 성공했다.

16일까지는 직무정지 상태다. 17일부터 다시 ‘회장’이 된다. 선거를 마친 후 정진완 당선인은 “지금까지 4년간 그랬듯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서 체육사업을 4년간 했다. 한 번 더 해서, 당당한 장애인체육을 만들어달라는 뜻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년간 내가 목표한 것에 50% 정도 도달한 것 같다. 장애인체육을 우뚝 세우고 싶다.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장애인체육 리더를 배출하고 싶다. 선수들이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도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주목할 부분이 있다. 한국 3대 체육단체 수장이 모두 경기인 출신이라는 점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하형주 이사장은 1984 LA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다.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은 2004 아테니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그리고 정진완 회장은 2000 시드니 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다.

자기 종목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이들이 각 단체를 이끈다. 현장을 잘 알고, 선수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 크다.

정진완 당선인은 “유승민 회장님이 평창 재단 이사장도 하셨다. 과거 우리 꿈나무 캠프 때도 원포인트 강습하러 오셨다. 장애인체육이 상당한 관심을 주셨다. 역대 어떤 올림피언보다 장애인체육에 애정을 주셨다. 나도 마음속으로 응원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형주 이사장님과 얘기한 적도 있다. 1988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념식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이사장이 되면 꼭 하겠다고 하셨다. 앞으로도 계속 고민 함께하도록 하겠다. 선수 출신 3대 체육단체장이 모여서 앞으로 할 일이 많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경기인 출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현장을 잘 안다는 점이 크다. 선수와 단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내가 장애인체육인이 원하는 점을 알 듯, 하형주 이사장님과 유승민 회장님도 체육인이 원하는 점을 알 것이다”고 짚었다.

또한 “그게 중요하다. 소통을 잘할 수 있다. 선후배들이 있지 않나. 더 귀를 기울일 수 있다. 원하는 것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그렇게 방향을 잡으면 실패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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