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질주엔 ‘주장’ 김승대의 헌신이 있다.

포항은 2위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순위를 놓치지 않고, 오히려 3~4위권과 격차를 벌여나가는 중이다. 27경기를 치른 포항은 승점 49를 확보해 3위 전북 현대(승점 41), 4위 FC서울(승점 39)과 격차가 꽤 벌어져 있다.

포항의 질주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김승대의 헌신과 공헌도 있다. 지난시즌 포항으로 돌아온 김승대는 좀처럼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전북 현대와 강원FC를 거치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기동 감독은 천천히 김승대를 기다렸다. 김 감독은 적절한 당근과 채찍으로 김승대를 살려냈다.

그리고 올 시즌 김승대는 확실히 달라졌다. 시즌 초반만 해도 선발 기회는 많이 찾아오지 않았다. 잔 부상도 그를 따라다녔다. 그러다 측면 공격수 정재희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자연스레 출전 시간이 늘었다. 출전 시간이 늘자, 김승대도 점차 자기 모습을 찾아갔다. 경기 체력도 문제가 없다. 그는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3골7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 김승대는 ‘대기록’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동계 훈련 때부터 설정한 50(골)-50(도움) 클럽 가입이다. 김승대는 K리그 통산 46골47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창단 50주년에 50골-50도움 달성을 바라왔다. 최근 페이스라면 올 시즌 안에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수치뿐 아니라 김승대는 팀 내 활동량 1,2위를 다툰다. 미드필더 오베르단과 함께 항상 가장 많이 뛰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만큼 공격수지만 수비 가담도 많다. 특히 최근엔 김승대 특유의 ‘라인 브레이킹’이 살아났다. 측면이 아닌 2선 중앙에 배치될 때는 스프린트 빈도도 확연히 늘어난다.

김승대는 ‘주장’을 맡고 있다. 포항 유스 출신이기도 한 그는 팀에 대한 애정도 크다. 신진호(인천 유나이티드)가 팀을 떠나고 베테랑 신광훈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면서 그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더욱이 김승대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사이의 가교 구실을 잘 해내고 있다는 내부 평가다. 김 감독도 김승대의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김)승대가 경기력뿐 아니라 주장으로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 너무 잘해주고 있어 팀이 좋은 위치에 있는 것 같다”고 높게 평가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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