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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축구대표팀 임시 주장을 맡은 김진수(전북 현대)의 각오는 짧고 굵었다.
김진수는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주장 완장을 차고 임한다. A매치 기간이 아니라 해외파 소집이 불가하다. 자연스럽게 김진수가 손흥민 대신 주장의 책무를 맡는다. 임시지만 성인대표팀 주장은 김진수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앞선 동아시안컵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에도 기대치가 높은 걸 잘 알고 있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한 마디로 ‘우승하겠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오면 주장의 역할이 중요한데, 또 각자 소속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 것이다. 다들 잘하고 있고 분위기도 좋다”고 덧붙였다.
다만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벤투호 수비 포지션에 전력 누수가 있다. 김민재가 없는 가운데 김영권마저 위장염으로 소집 제외됐다. 권경원과 박지수를 제외하면 김주성, 이재익, 조유민은 아직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선수들이다. 중앙 수비수는 아니지만 김진수의 책임감이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김진수는 “그래도 큰 틀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는 달라지지 않는다”라며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을 잘 이해해서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이 융화를 이뤄야 한다. 그래야 김영권과 김민재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진수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북 잔류를 택했다. 부상으로 2차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것도 김진수가 잔류를 택한 하나의 이유다. 김진수는 “전북에 남았던 가장 컸던 이유는 월드컵도 있었지만 김상식 감독님과 가족 때문”이라면서 “월드컵에 나가서 어떤 플레이를 하고 얼마만큼 통할지는 8년 전에도 4년 전에도 생각했다. 그래서 나한테는 (월드컵이라는 무대의) 의미가 크게 와 닿는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안컵 우승 승부처는 최종전인 일본전이다. 중국과 홍콩은 대표팀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다. 더욱이 지난해 3월 대표팀은 일본 원정에서 0-3 참패를 당했다. 김진수는 “당시 일본전을 TV로 봤다. 꼭 이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응원했다”고 돌아본 뒤 “축구가 항상 잘 되지 않는다. 다만 결과가 중요한 일본전이다. 중국, 홍콩전은 물론 일본전도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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