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401000791000053221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출처 | 넷플릭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전세계 최대 규모의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의 대부분을 수수료 명목으로 본사에 송금해 심각한 국부유출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넷플릭스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보고서와 국내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0년 넷플릭스 한국법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매출액은 4155억원, 본사로 보낸 수수료는 3204억원이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전세계 유료 가입자수는 2억명으로, 국내 유료 가입자수는 지난해 연말 기준 75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오징어게임’ ‘지옥’ ‘고요의 바다’ 등 국내에서 제작된 콘텐츠들이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가입자수는 폭발적인 증가세다.

이에 힘입어 넷플릭스는 2019년 매출액 1859억원, 수수료 1221억원과 비교하면, 1년만에 매출액은 2.2배로, 수수료는 2.6배로 각각 증가했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은 2019년 70.5%에서 2020년 81.1%로 높아졌다. 반면 같은 시기 넷플릭스 본사의 매출원가 비중은 61.7%에서 61.1%로 낮아져, 한국 법인과 격차가 20%포인트로 벌어졌다.

김영식 의원은 “넷플릭스가 매출원가를 부풀려 심각한 국부유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국내 매출원가 비중을 본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할 경우 약 830억원의 국부유출을 방지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리적 제도 도입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불평등과 국내외 역차별 문제를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