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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조 바이든 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주 취임식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의 경기 부양책과 경제 정책에 대한 국내외의 기대가 높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를 둘러싼 갈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21일(한국시간)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데 따른 기대 심리가 증시를 지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52년 이후 민주당 대통령 취임 시 첫 100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평균 3.5% 상승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경기부양책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최근 코로나19 대응과 경기회복을 위해 1조9000억달러(약 2082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공개했다. ‘미국 구제계획’(American Rescue Plan)이라는 이름의 이번 부양책에 따르면 기존 1인당 600달러 현금지급에 1400달러를 추가해 총 2000달러를 제공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업을 잃어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 이번 구제안은 예산을 크게 늘린 것으로 지금 바로 실행해야 한다.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100일까지 1억 회분 백신을 접종하고 올봄까지 대부분의 학교 수업을 정상화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부양책이 원만하게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갈등이 심화한 데다 민주당 내에서도 현금 지급 등의 이유로 부양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의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빚고 있는 갈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취임식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 측의 돌발 행위와 지지자들의 무력 시위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럼에도 바이든 정부의 보호무역 완화, 다자주의 부활 정책 기조가 수출 주도형인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국제 무역 질서에 돌발 변수가 발생할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교역량이 늘고 세계 무역 경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의 경제정책 ‘바이드노믹스’(Bidenomics)에 대한 보고서에서 “바이드노믹스가 추진되면 미국 경제 성장세 확대, 세계 교역 질서 회복에 따른 교역량 증가로 한국 경제가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0.6∼2.2%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1∼0.4%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onplas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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