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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단기전 베테랑’ 두산 김태형 감독과 ‘캡틴’ 오재일은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주장대로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최대 승부처가 1차전이 될 전망이다.
두산은 9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KT와 PO를 치른다. KT는 고졸(유신고) 루키 소형준을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훈련을 지휘한 뒤 “1차전이 제일 중요하다. 첫 판부터 흐름을 움켜쥐고 가면 심리적으로 여유있게 PO를 치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첫 판에서 기선을 제압하면, 단기전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KT가 자멸할 수도 있다는 의중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때문에 소형준은 경계대상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준PO 1차전에 선발로 나선 이민호와 비교하면 소형준은 베테랑 투수 같은 면모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민호가 신인의 패기로 무장했다면 소형준은 완급조절과 경기운영 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그는 “변화구 각도 좋고, 유인구로 승부할 때와 정면승부할 때를 확실히 구분하는 등 투구를 할줄 아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소형준을 공략해야만 승산이 있다. 김 감독은 “LG와 비교하면 불펜진이 강하다는 인상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선발 싸움에서 이기면 붙어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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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도 같은 생각을 밝혔다. 그는 “1차전을 우리가 승리해야 상대 기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KT는 단기전 경험이 없기 때문에 1차전을 패하면 흐름을 우리쪽으로 끌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오재일은 PO 키플레이어로 1차전 선발로 나서는 플렉센을 꼽았다. 그는 “플렉센의 구위가 워낙 좋고 준PO에서 단기전 경험도 했다. 준PO 때처럼 상대 타선을 완벽히 막아낸다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그는 “플렉센이 마운드 위에서 좋은 구위를 유지하면, 야수들이 빨리 점수를 뽑아줘야 한다. 우리팀 불펜진이 어린 편이라 리드하고 있는 상태로 마운드에 올라가 자기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기전은 사실상 예측 불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두산이 유리해보이지만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 오재일은 “상대가 단기전 경험이 없다고는 하나,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 또 단기전 경험이 없더라도 1차전을 치르고나면 포스트시즌 중압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상 페이스를 회복하기 전에 기선을 제압해야만 조급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1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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