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두산 정수빈, 가을에도...여전한 맹타!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5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7로 앞선 8회 안타로 출루해 세리머니를 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두산 정수빈(30)은 가을 사나이다. 지난해 키움과 한국시리즈에서도 6안타 볼넷 4개 타율 0.375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LG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도 두 경기에 모두 출전해 7타수 4안타 타율 0.571로 맹활약했다. 빠른 발을 가진 정수빈은 출루하는 것만으로도 상대 배터리를 긴장시킨다. 특히 지난 4일 준PO 1차전에서는 2회말 첫 타석에서 기습번트 안타로 경기 흐름을 끌어 오는 역할을 했다.

KT와 PO를 앞둔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정수빈은 “상대 선발 투수가 신인이라 투수와 포수, 내야수를 한 번 흔들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평소에도 기습번트를 자주 댔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번트를 시도했는데, 의도한대로 상대 투수가 경험 미숙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가을만 되면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 같다”며 “가을잔치는 잃을 게 없는 무대이지 않나. 즐기려다보니 좋은 기운도 따라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포토] 두산 정수빈, 허를 찌르는...기습 번트!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4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0으로 앞선 2회 기습번트를 시도해 출루에 성공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왕조의 서막을 알린 지난 2015년에도 정수빈의 활약은 빛났다. NC와 치른 PO 5경기에 모두 나선 정수빈은 7안타 5득점 2도루 타율 0.350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57경기 55안타 4홈런 타율 0.288에 달한다. 정수빈은 “포스트시즌 때에는 모두가 침착하라, 힘을 빼라는 말씀을 하신다. 하지만 저는 어떻게든 흥분하려고 노력한다. 침착하거나 힘을 뺴려고 의식하다보면 소극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내 성향과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을잔치에서는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지나간다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잘해서 영웅이 되는 게 좋지 않겠나. (오)재원이 형을 포함해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배들이 분위기를 잘이끌어주기 때문에 더 부담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O를 중립경기로 치른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익숙한 홈이 아닌 고척스카이돔에서 일전을 치러야 해 또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정수빈은 “수비할 때 신경을 써야하는 것은 사실이다. 인조잔디 구장이라 타구도 빠르고, 플라이 타구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고척돔에서 우승을 따냈다. 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단기전 경험이 많은 우리가 덜 긴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진짜 변수는 KT의 경기력이다. 그는 “KT가 두산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경기 당일 팀 분위기가 흐름을 크게 좌우하지 않을까 싶다. KT가 큰경기를 많이 안해봤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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