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미스터트롯’ 임영웅이 음악방송의 자막 크기까지 바꾸며 저력을 입증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열풍이 여전히 거센 가운데, ‘트롯맨’들의 인기가 지상파까지 접수했다. 우승자 특전곡으로 ‘이제 나만 믿어요’의 주인공이 된 임영웅은 지난 4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을 통해 신곡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임영웅의 ‘쇼! 음악중심’ 무대 클립 영상은 네이버TV 공개 1시간 만에 조회수 15만 뷰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11일 방송된 임영웅의 무대에서는 타 가수들의 무대와 달리 큰 크기의 시원한 자막이 삽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영웅의 무대 뿐 아니라 영탁과 함께한 ‘옛사랑’ 컬래버레이션 무대 역시 시원한 크기의 자막이 화면을 장식했다. 여기에 있어서는 중장년층 팬들을 위한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가 있었다. 임영웅과 영탁 등 ‘미스터트롯’이 낳은 스타들은 중장년층 팬이 다수인 만큼, 이들이 좀 더 보기 좋게 피드백을 한 것.

‘쇼! 음악중심’의 최민근 PD는 “임영웅 씨의 무대에 ‘쇼! 음악중심’ 역사 상 가장 많은 조회수와 댓글이 올라왔다. 그런데 댓글에서 자막 크기에 대해 언급해주셔서 감사한 마음과 함께 빠르게 피드백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중장년층 뿐 아니라 국민 전체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분들이기에 자막 크기를 크게 했다”고 설명했다.

임영웅 영탁
가수 임영웅의 SBS ‘인기가요’ 무대(위), 임영웅과 영탁의 MBC ‘쇼! 음악중심’ 컬래버레이션 무대. 사진 | MBC, SBS 방송화면 캡처

‘쇼! 음악중심’의 빠른 피드백에 SBS ‘인기가요’도 반응했다. 12일 방송된 ‘인기가요’에서는 임영웅의 무대에만 3배 이상 큰 자막이 등장했다. ‘트로트 열풍’이 만들어낸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모습이었다.

이같은 변화는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보다 넓어진 확장을 나타내고 있다. 10대 시청차가 주로 보고, 아이돌 그룹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음악 방송이 넓어진 시청층과 함께 다양한 장르로 확장했다는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 중장년층에게 더욱 확장된 팬덤 문화를 만들며, 새로운 즐길 거리를 선사하고 방송가에도 ‘트로트 열풍’을 불러일으킨 ‘미스터트롯’의 좋은 효과 사례로 볼 수 있다.

트로트가 변화의 공을 쏘아 올린 가운데, 다채로운 장르의 가수들이 음악 방송을 채울 전망이다. 최민근 PD는 “함께 연출하는 강성아 PD와 기획을 하고 있다. 트로트 뿐 아니라 양준일 씨의 무대나, 김현철 씨의 데뷔 30주년 무대 등 ‘음악중심’ 만의 무대를 기획 중이다. K팝 아이돌 이외에도 다양한 가수 분들을 모시고 있다”고 확장을 알렸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