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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연이 지난해 9월 치른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퍼팅을 하기 위해 볼을 놓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볼펜을 물고 퍼팅 훈련 해보세요.”

‘핑크공주’ 조아연(20·볼빅)이 자신의 영업 비밀을 기꺼이 공유했다. 모든 골퍼의 고민인 ‘퍼트의 달인’이 되기 위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조아연은 “우승을 목표로 하는 선수 입장에서도 반드시 넣어야 할 짧은 퍼트를 놓치면 그 홀뿐만 아니라 다음 홀에서도 플레이 리듬이 깨진다. 200야드 이상 드라이버샷도 1타이지만, 1m 거리의 퍼트도 한 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퍼트는 모든 골퍼의 고민이다. 한 홀에서 샷을 끝내는 마지막 샷이라 퍼트 수에 따라 스코어가 좌우된다. 아무리 빼어난 샷을 가진 선수도 경기가 끝나면 “퍼트가 좋았다, 퍼트가 안따라줬다”는 말을 가장 먼저 한다. 조아연의 말처럼 불과 한 타일뿐이지만, 이 마지막 한 타 결과에 따라 우승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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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연이 집 안에서도 편하게 할 수 있는 퍼팅 스트로크 교정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볼빅

조아연도 퍼트로 울고 웃었다. 피말리는 연장 접전에서 퍼트 실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할 때도 있었고, 반대로 활짝 웃는 날도 있었다. 지난해 9월 치른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는 3차 연장 접전 끝에 ‘대세’ 최혜진(21·롯데)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퍼트를 하기전 긴장감이 지켜보는 사람들에게까지 전달됏을 정도다.

어떤 경우에도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하기 위해 남다른 훈련법을 갖고 있다. 조아연은 “볼펜을 입에 물고 퍼트해보라”고 권고했다. 그는 “퍼팅 스트로크는 머리 축이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정의했다. 머리 축이 흔들리면 몸 균형도 무너지고 스트로크도 들쑥날쑥할 수밖에 없다. 볼펜을 입에 물고 스트로크할 때 볼펜이 좌우로 움직이지 않도록 신경 쓰다보면 머리 축 고정에 도움이 된다는 게 조아연의 훈련 팁이다. 머리를 고정하면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여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 볼을 끝까지 보는 효과도 볼 수 있어 헤드업 습관을 고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집안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훈련이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 중인 골퍼들에게 유용한 팁이다. 조아연은 “스트로크 라인과 템포를 신경써서 훈련하면 효과가 더 높아진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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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연이 퍼트 후 볼이 굴러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퍼팅 스트로크 때 중요한 요소는 머리 축이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머리 축이 흔들리면 몸의 균형이 무너지고 스트로크도 들쭉날쭉이 된다. 팁을 주자면 ‘볼펜’을 활용하는 것이다. 볼펜을 입에 물고 퍼팅 스트로크를 해보자. 머리를 고정해 볼펜이 좌우로 움직이지 않도록 신경 쓴다. 이 연습을 하면 머리 축이 고정되면서 몸의 불필요한 움직임도 줄어든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잡히면 더 견고한 스트로크를 만들 수 있다. 이는 부수적으로 공을 끝까지 보는 효과뿐만 아니라 헤드 업 습관까지도 없앨 수 있다. 마루 바닥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연습으로 스트로크 라인과 템포를 신경 써서 연습하면 효과는 더욱 높아진다.

한편 볼빅은 조아연을 시작으로 최운정(30) 이미향(27) 손유정(19·이상 LPGA) 전가람(25) 한창원(29) 김홍택(27·이상 코리안투어) 등 팀 볼빅 선수들의 홈 트레이닝 노하우를 릴레이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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