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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마케팅 회사의 작업으로 불법 음원차트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언더 마케팅 회사 크레이티버가 불법 해킹 등으로 취득한 ID로 음원차트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보를 바탕으로 5개월에 걸쳐 조사한 결과 불법적 음원 차트 조작에 활용된 우리 국민 1716명의 다음 ID와 멜론 ID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측은 불법 해킹된 다음 및 멜론 ID 1716개를 곧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파악된 음원 차트 조작 세력의 서버 정보와 IP 정보는 수사기관으로 이첩하기로 했다. 강력하게 처벌해 줄 것을 수사기관에 요청했으며 멜론 등 음악 플랫폼 사에는 해킹된 ID가 재생한 음원의 로그 정보를 모두 공개해 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들이 조작한 것으로 확인 된 가수는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이다. 크레이티버는 서버를 임대해 파티션을 나눈 뒤 윈도우를 여러 개 깔아 음원을 재생시키거나 컴퓨터가 모바일 기기처럼 인식되도록 만들어 음원을 재생하고 다운로드했다”고 전했다.
크레이티버는 앞서 송하예, 영탁 등의 음원 사재기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보 대행사 앤스타컴퍼니가 지난 2017년 3월 30일 설립한 인공지능 큐레이션 회사다. 앤스타컴퍼니 대표 김모 씨는 크레이티버를 설립해 새로운 음원 플랫폼을 모니터링하던 과정에서 송하예, 영탁 등의 친분 있는 회사의 노래로 단순 테스트를 했다며 사재기 의혹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김 후보에 따르면 이들은 조작행위를 감추기 위해 멜론 소속 가수인 아이유의 음원을 함께 재생하는 등의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 그는 “조작 행위를 감추기 위해 멜론 소속 가수 등 타 뮤지션의 음원을 함께 재생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치밀한 방식으로 음원 차트를 조작했다. 이 조작행위의 방패막이로 국민가수 아이유가 가장 많이 이용당했다.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아이유의 음원이 가끔씩 아무 이유 없이 차트에 오르거나 검색어 순위에 올랐던 건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의혹 제기에 대해 볼빨간사춘기, 공원소녀 측은 “사실 무근이다. 알지 못하는 회사고 모르는 사람이다. 마케팅을 의뢰한 적도 없어서 당황스럽다”고 반박했다. 볼빨간사춘기 측은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하예 측도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아티스트에 대해 언급한 것에 있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사재기를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조차 없다. 송하예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들 모두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함께 언급된 다른 회사들 역시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중인 가운데 사실상 크레이티버와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이 언급한 크레이티버와 앤스타 컴퍼니 대표 김모씨는 현재 불법 음원차트 조작에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앞서 의혹이 불거질 당시 김 모 대표 측은 이를 해명하는 공식 입장을 공개했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았고 점차 문제가 커지며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그렇기에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김모 대표를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 역시 “김 모 대표가 항상 불법 음원 사재기 의혹과 언급되고 이와 관련된 증거까지 나오고 있다. 더 이상 관련이 없는데 억울하게 의혹을 받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으려면 김 모 대표를 먼저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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