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영국에서 나온 ‘2020 런던올림픽’ 주장에 관해 영국올림픽위원회(BOA)가 직접 해명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6일(한국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의 개최지를 영국 런던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BOA의 상반된 입장을 전했다. 매체는 “영국은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개월 이내에 잡히지 않을 경우 대회 개최지를 런던으로 전환하는 긴급조치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BOA는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접촉해 개인의 의견이 영국 스포츠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갈등의 도화선은 션 베일리 런던시장 후보의 발언에 있었다. 영국 집권 보수당 소속인 베일리 후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코로나19로 계속되는 혼란을 고려했을 때 난 올림픽 준비위가 만약을 대비해 런던이 올림픽을 열 준비가 돼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우리는 기반시설과 경험이 있다. 만약 내가 당선되고 우리에게 긴급한 요청이 들어온다면 런던은 또 한 번 세계적인 스포츠행사를 주최할 준비를 하겠다”고 게시했다. 런던은 비교적 최근이었던 2012년 제30회 올림픽을 개최한 바 있다. 이에 노동당 소속인 사디크 칸 런던시장 측도 “가능성은 작지만 만약을 대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표명했다.
일본은 크게 발끈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코로나19에 일본이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는 신뢰감을 얻고 있다”면서 “도쿄올림픽이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겠다”고 바로 일축했다. 코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베일리 후보의 발언이 현시점에 적절하지 않다면서 강하게 불쾌감을 나타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영국 크루즈선이기 때문에 책임 소재가 영국에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자칫 양국의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여기에 IOC 전 부회장인 딕 파운드 위원이 기름을 부었다. IOC 최장수 위원인 그는 “새로운 전쟁이고 우리는 이를 직면해야 한다. 도쿄올림픽의 운명을 결정하기까지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취소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렇게 오해의 소지가 커지는 상황에서 BOA의 행보는 도쿄올림픽을 향한 지지를 표명한 것이라 해석했다. 이어 IO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런던에는 선수촌이 없을뿐더러 이미 코로나19가 유럽까지 퍼져있는 상황이다.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일본은 26일 오전 9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64명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까지 합치면 855명까지 늘어나 세계 2위까지 올라선다. 하루 사이 4명의 확진자가 더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쉬이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기사추천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