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연
조아연이 23일 호주 본빌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LET 제프 킹 모터스 호주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티 샷하고 있다. 사진제공 | 볼빅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핑크공주’ 조아연(20·볼빅)이 또 한 번 ‘챔피언조의 악몽’을 경험했다. 3주 연속 챔피언조에서 최종라운드를 치렀지만 기복있는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매주 순위가 상승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개막전부터 몰아치기가 가능할 것이라는 ‘핑크빛 희망’을 쐈다.

조아연은 23일 호주 본빌 골프리조트(파72·6249야드)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제프 킹 모터스 호주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24만유로)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준우승했다. 선두에 3타 차 뒤진 챔피언조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2타를 줄였지만 아마추어 출전자인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의 기세가 워낙 뛰어났다. 조아연이 첫 6개 홀에서 보기 3개를 쏟아내는 사이 키리아쿠가 버디 4개를 몰아쳐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키리아쿠는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키리아쿠가 아마추어 신분이라, 우승상금 3만 6000유로(약 4700만원)는 조아연의 차지가 됐다.

지난 9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빅오픈과 16일 ISPS 위민스 호주오픈에서 모두 챔피언조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각각 공동 16위, 6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LET는 LPGA투어 최고 선수들은 참가하지 않아 내심 우승을 기대했지만, 초반부터 마음먹은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조아연은 “유종의 미로 우승을 하고 싶었지만 준우승에 그쳐 아쉽다”며 “이른 아침부터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에서 치른 3개 대회에서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그 이상 경험과 자신감을 얻었다. 호주에서 2020년 첫 단추를 잘 꿰 기분 좋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조아연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뉴질랜드에서 부족한 부분을 더 보강해 내달 열리는 LPGA투어 볼빅 파운더스컵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자. 2020년 KLPGA 정규투어 개막전도 다가오고 있어 잘 준비해 좋은 시즌 보내겠다”고 자신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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