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근교 청정 산악지대에 위치한 곤지암 화담숲에선 이달 17일부터 반딧불이 축제를 선보인다.

[스포츠서울 이우석기자]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곤지암 화담숲(www.hwadamsup.com)이 17일부터 7월 3일까지 16일 간(6월 27일 월요일 휴장) 매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청정자연의 별빛인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는 ‘2016 곤지암 반딧불이 축제’를 선보인다.

곤지암 반딧불이 축제 기간에는 숲 속에 내려온 어둠을 무대 삼아, 반짝반짝 빛을 내는 천 여 마리의 애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신비로운 체험을, 어른들에게도 아련한 옛 추억에 젖어 들게 한다.

반딧불이 축제의 참가신청은 15일부터 곤지암 화담숲 홈페이지(www.hwadamsup.com)에서 예약 및 현장발권을 통해 일일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신청 받는다. 참가비는 어른 5000원, 소인(초등학생 이하) 3000원이다.

참가자는 곤지암리조트 하늬 리프트를 타고 화담숲으로 이동해, 그룹별로 왕복 약 2㎞에 이르는 반딧불이원, 수국원, 수련원 일대를 거닐며 영롱한 빛을 내는 반딧불이를 관찰하게 된다. 산책로에서는 숲 해설가가 반딧불이의 성장과정, 생태환경에 대한 설명도 들려주어 온 가족이 살아 숨쉬는 우리 생태계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만끽 할 수 있다.

곤지암 화담숲은 2009년부터 국내 반딧불이 전문가 및 국립공원연구원의 자문을 받아 사라져가는 반딧불이의 서식환경을 복원하고 있다. 애반딧불이 애벌레의 먹이인 다슬기와 민달팽이가 서식할 수 있도록 청정 1급수 수준의 맑고 깨끗한 수질의 계곡과 주변 수목을 조성해, 매월 6월 중순이 되면 밤하늘에 반짝이는 천 여 마리의 애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031)8026-6666.

곤지암 화담숲 반딧불이 사진.

많은 이들이 ‘반딧불’로 잘못 알고 있는 반딧불이는 전세계적으로 약 2000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등 3종의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곤지암 화담숲에는 6월 중순부터 애반딧불이를 만날 수 있다.

알에서 깨어난 애반딧불이 애벌레는 깨끗한 물 속에서 사는 다슬기나 물달팽이를 먹이로 삼아 자란다. 이후 땅속에 집을 짓고 번데기로 살다가 1㎝도 되지 않는 크기의 성충으로 자라는데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성충의 수명은 10일~15일이다. 물 속에서 유충으로 자라는 애반딧불이와 달리 늦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애벌레들은 물가 주변의 풀숲에서 달팽이 등을 먹으며 자란다.

다 자란 반딧불이는 주로 어둡고 습기 찬 곳을 좋아한다. 옛 시골에서 밤에 짝을 찾으러 나왔다가 숨을 곳을 잃고 낮에 개똥, 소똥 밑에 숨어 있다가 밤에 다시 나온다고 해서 개똥벌레라고 불리기도 한다.

자연개발과 함께 도시의 소음, 불빛 등의 공해로 인해 사라진 반딧불이는 물이 맑고 공해가 없는 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온몸에서 빛이 나는 것처럼 보이는 반딧불이의 빛은 암컷의 경우 아랫배의 끄트머리 두 번째 마디에서, 수컷은 두세번째 마디에서 나오며 발광세포에서 분비되는 루시페린이라는 화학물질이 분해되는 과정을 통해 노랑 또는 황록색 빛을 발산한다.

반딧불이의 빛은 적으로부터 위험을 알리거나 방어할 때 내기도 하지만 주로 배우자를 찾기 위해 교미와 의사소통 수단으로 빛을 낸다. 이렇게 빛을 내는 생물발광은 에너지 전환율이 높아서 90%가 가시광선으로 바뀌기에 열이 거의 없는 냉광이다.

반딧불이를 관찰할 때는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반딧불이는 빛에 무척 민감하므로 손전등, 카메라 플래쉬, 핸드폰 조명을 쓰면 도망가거나 사라진다. 일반 핸드폰이나 카메라로는 반딧불이 사진을 찍기 어렵다. 어둠 속에서 눈으로만 관람하는 것이 좋다.

소리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큰소리는 물론 대화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 비오는 날이나 달빛이 강한 경우 반딧불이를 관찰하기 어렵다. 밤길이 어둡기 때문에 낮에 미리 둘러본 후 밤에 찾아가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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