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이 준결승에서 ‘나쁜손’ 판커신이 뛰는 중국과 겨룬다.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특별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으로 구성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5일 오전 6시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캐나다, 일본, 중국과 2조에 편성됐다. 1조에서는 네덜란드,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가 경쟁한다.

한국은 아시아 최대 경쟁국인 중국과 더불어 세계적인 강호 중 하나인 캐나다와 겨뤄 부담을 안게 됐다.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는 각 조 1,2위 팀이 19일 오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한다.

여자 3000m 계주는 한국 쇼트트랙이 강세를 보여왔다. 1994년 릴레함메르부터 1998 나가노, 2002 솔트레이크시티, 2006 토리노, 2014 소치, 2018 평창까지 무려 6차례나 올림픽 금메달을 얻었다. 직전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원투 펀치’ 최민정과 김길리가 합을 맞추고 2014 소치와 2018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에 힘을 보탠 심석희가 가세해 시선을 끈다. 특히 최민정은 평창 대회 당시 고의 충돌 의혹으로 갈등을 빚은 심석희와 앙금을 털어내고 다시 합을 맞춘다. 최민정의 엉덩이를 밀어주는 4번 주자로 심석희가 낙점받기도 했다.

다만 이런 ‘원 팀’ 분위기에도 변수는 상대 반칙성 플레이다. 빙상 종목 중 유일하게 몸싸움이 허용되는 쇼트트랙은 늘 충돌 변수가 존재한다. 특히 중국은 유독 거친 플레이로 유명한 데 국내에서 ‘나쁜손’ 수식어가 따르는 판커신의 존재가 신경이 쓰인다. 그는 2014 소치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도 한국의 박승희를 손으로 붙잡으려고 하는 등 비신사적인 동작으로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이번 대회 여자 500m 순의 결정전에서도 마찬가지다. 파이널B 경기에서 경기 중반 무리한 침투로 여러 선수가 엉켜 넘어지는 데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엔 다시 ‘판커신 경계령’이 내려질 만하다.

중국 여자대표팀은 이번시즌 월드투어 1~4차 대회 계주에서 입상한 적이 없다. 이번 올림픽에서 명예 회복을 그리는 만큼 더욱더 무리한 동작이 나올 수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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