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호, KEL FC모바일 2연패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 이겨내 기뻐”

“전남e스포츠협회에 감사하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냈다.”

전라남도e스포츠 유창호(38)가 대한민국 e스포츠 리그(KEL) FC모바일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이은 2연패다. 정상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진 않았다. 이걸 이겨낸 게 가장 큰 기쁨이다.

유창호는 28일 부산 진구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2026 KEL FC모바일 결선 결승전에서 경상남도 권민석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유창호는 지난해 KEL FC모바일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도 변함없이 강력함을 뽐냈다. 조별예선부터 거침없이 치고 올라왔고, 결선에서도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했다. 결국 2년 연속 정상에 서며 ‘최강자’ 지휘를 재확인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유창호는 “전라남도e스포츠협회에 인사를 전하고 싶다. 기회 주고 지원해주신 거에 감사하다. 그거에 힘입어 좋은 결과 냈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2년차 징크스라는 게 있다고 한다. 심리적인 게 큰 거 같다. 실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그걸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약간 걱정이 되긴 했다. 그걸 잘 이겨내서 좋다. 지난해 국제대회 나가서 다른 나라 선수들 만나면 조금 더 성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FC모바일 최강자다. 그런 만큼 많은 선수의 견제를 받는다. 분석도 철저히 된 상황이다. 유창호의 ‘필승 전략’은 이걸 역이용하는 거였다.

유창호는 “대회에 나온 선수들 모두 잘하고 자주 만난다. 내 플레이를 잘 안다. 그걸 최대한 역으로 이용해서 준비했다. 최근 메타에서 감아차기가 좋다고는 하지만, 다른 시야가 좁아지고 그 길만 만들려고 한다. 나는 오히려 그 수비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2연패 핵심은 최전방에 배치한 올리버 비어호프다.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카드는 아니다. 사실상 ‘조커 카드’에 가까웠다. 이걸 절묘하게 활용한 게 주효했다.

유창호는 “평소처럼 플레이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때 이원상이 한번 써보라고 추천했다. 스탯이 안 좋지 않냐고 했는데, 연습해보니까 이원상에게도 통하고 여러 선수에게 통했다. 그래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창호는 “KEL 2연패한 만큼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그리고 우리 사무실에 (김)희철이형이라고 있다. 인터뷰 때 꼭 본인 이름 해달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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