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그래서 뒤처져 있는 것 같다.”

한때 상위권 경쟁을 펼치던 SSG가 하위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문제는 투타 엇박자를 털어낼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점이다. 이숭용(55) 감독은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는데도 쉽지 않다”면서 “내가 부족한 탓”이라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SSG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연이틀 큰 점차로 패한 SSG는 루징시리즈를 떠안으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3승1무6패로 이 기간 9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SSG는 다승 단독 선두를 노리는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리디아(우익수)-최정(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고명준(3루수)-오태곤(1루수)-최지훈(중견수)-조형우(포수)-정 준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올시즌 한화전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적은 최민준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항상 강한 선발들은 만나고 있다. 오늘은 (조)병현이와 (이)로운이 등 필승조를 다 기용할 예정”이라며 “최근에 얼마 안 던지기도 했다. 불펜들도 빠르게 대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타자들에게도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해달라고 주문했다”며 “연패는 길면 길수록 안 좋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시즌 SSG는 유독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선발진들이 고전하면서 불펜 부담이 가중됐고, 타선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5월에만 20패를 당해 KBO리그 월간 최다 패 공동 2위에 올랐고, 13연패에 빠지며 전신 SK 시절을 포함한 구단 역대 최다 연패 기록도 갈아치웠다.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던 고명준의 복귀와 새 외국인 투수 토머스 해치의 합류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찮다.

이 감독은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투타 엇박자가 심하다 보니 순위도 낮은 것 같다”며 “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도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 좋았던 부분들도 계속 체크하고 있다”며 “나를 포함한 코치진 모두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으니 더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어느덧 5강권에서도 멀어졌다. 8위 격차는 2.5경기 차지만, 최근 롯데가 상승세를 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다. 5위 두산과는 7.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설상가상 4할 승률 붕괴 위기에도 몰렸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다. 마무리 캠프 때부터 연습량도 늘렸다”며 “다들 자신감을 갖고 시즌에 돌입했는데, 아직 정체된 느낌이다. 그 부분은 아쉽다”고 털어놨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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