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송찬의 이어 문정빈 또 대박 예감

최근 들어 출전 기회 늘리는 중

다만 보완할 점 없지 않다

아직 젊은 나이…보완할 시간 충분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송찬의(27)가 터졌다. 여기에 또 한 명의 ‘LG 우타 거포’가 꿈틀거린다. 문정빈(23) 얘기다. 다만 보완할 점이 없진 않다. ‘레귤러 멤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좌투 약점과 수비’를 해결해야 한다.

LG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개막 직후 주요 선수 부진, 부상 등이 겹치며 위기가 없지 않았다. 잘 넘기면서 최근 들어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한다. 2위권인 삼성, KT와 차이를 적당히 유지하며 전반기 막판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어려운 시기를 지탱해 준 ‘깜짝 카드’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대표적인 이가 송찬의다. 오랫동안 ‘우타 거포 기대주’에 머물렀다. 올해는 다르다. 제대로 터지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타율 0.308, 8홈런 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8을 적는다. 염경엽 감독이 “이제는 주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송찬의가 터진 상황에서 또 한 명의 우타 거포가 가능성을 뽐내는 중이다. 바로 문정빈이다. 타율 0.297, 5홈런 16타점, OPS 1.026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들어 출전 기회를 늘리고 있다.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데뷔 첫 멀티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성공 체험’을 하며 성장하고 있다.

다만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보완할 점이 없진 않다. 일단 우타자지만, 좌투수 상대 타율이 우투수를 상대할 때보다 낮다는 게 걸린다. 우투수를 상대한 43번의 타석에서 타율 0.342를 기록한다. 반면 좌투수 상대로는 28번 상대해 0.250이다.

물론 심각할 정도로 낮은 타율이라고 볼 수는 없다. 좌투수 중 구위가 강한 투수가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래도 오른손 타자의 강점을 살려 왼손 투수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면 LG 타선에 지금보다 더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또 하나는 수비다. 27일 부산 롯데전에서 문정빈은 선발 3루수로 출전했다. 여기서 2회말 송구 실책을 범했고 이때 점수를 내줬다. 3회초에 한 번의 실수를 더 했다. 하루 2실책으로 수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주전으로 나서기 위해서는 수비가 돼야 한다. 안정감을 키워야 한다.

오랜 시간 LG는 ‘우타 거포’에 목말라 했다. 기다림 끝에 송찬의가 꽃을 피웠다. 연달아 문정빈이 잠재력을 자랑하고 있다. 물론 아직 완성형은 아니다. 다만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염 감독의 ‘세심한 관리’까지 더해지고 있다. 좋은 건 유지하되, 고칠 건 고치면 된다. 아직 시간은 많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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