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탓 아니다”…차범근, 손흥민 향한 우려 일축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한국 축구의 두 전설이 ‘손흥민 활용법’을 놓고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듯 하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고 있지만,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측면에서 뛰는 것이 더 좋다”고 진단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21일 공개된 FIFA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경기력과 대표팀 전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손흥민의 나이와 경기력 저하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단호했다.
차 전 감독은 “체력을 회복하는 속도는 조금 늦어질 수 있지만 손흥민이 가지고 있었던 것이 하루아침에 어디로 가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 상황에서 나이가 그렇게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포지션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도 분명히 밝혔다. 차 전 감독은 “아무래도 손흥민은 전방보다는 양 측면에서 활동하기가 더 좋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대표팀이 시도한 원톱 기용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차 전 감독은 “전략적으로 전방에 세웠고 체코전에서 두 골까지 만들어냈다면 선수가 팀을 위해 상당히 잘한 것”이라며 “손흥민이 전방에 선다는 것 자체가 상대에게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이 생기는 효과도 있다”며 전술적 가치도 인정했다.
현재 대표팀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 평가를 내렸다.

차 전 감독은 “예전처럼 기가 눌려서 경기를 하는 모습은 없다”며 “월드컵 무대 자체가 자연스러워졌고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경험이 쌓이면 더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며 “현재 전력이라면 8강까지도 도전할 수 있는 실력과 가능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본 축구에 대해서는 더욱 높은 점수를 줬다.
차 전 감독은 “지금은 우리가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며 “유소년 시스템을 오랜 기간 체계적으로 구축해 어떤 선수가 들어가도 같은 축구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이 월드컵 우승을 이야기하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만한 능력과 저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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