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격 부침 겪는 박동원, 홍창기, 문성주

염경엽 감독 “3명 살아나야 목표 달성 가능”

이때 후배들이 힘내며 제 몫 중

반등 위해 조급할 필요 없는 이유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3명이 살아나야 올시즌 우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LG 염경엽(58) 감독이 3명을 ‘콕’ 집었다. 홍창기(33) 박동원(36) 문성주(29)가 주인공이다. 이들이 살아나야 구단 창단 첫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반등을 위해 조급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며 시간을 벌어주는 덕이다.

LG가 1위를 질주한다. 두산을 상대한 주말 3연전 ‘스윕’과 함께 2위 KT와 차이를 3경기로 벌렸다. 서서히 장타력이 살아나는 게 고무적이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면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할 수 있을 거로 보인다.

다만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고 하긴 힘들다. 현재 고전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홍창기, 박동원, 문성주가 그렇다. 홍창기와 박동원은 시즌 개막 후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문성주는 부상 전까진 타격감이 뜨거웠다. 그러나 부상 복귀 후 쉽지 않은 기간을 보내고 있다.

염 감독은 “(홍)창기 (박)동원 (문)성주가 빨리 살아나야 LG다운 야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오래 걸린다”며 “3명이 살아나야 올시즌 우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타격 코치와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올라올 거다. 올라올 거로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금 2군을 보내는 건 전혀 도움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구단, 현장이 똘똘 뭉칠 수 있는 건 신뢰 덕분이다. 조직이라는 게 그렇다. 만약에 내가 어느 조직에서 팀장으로 6년 정도 성과를 냈다고 치자. 그런데 당장 몇 개월 못 했다고 내치면 그 조직이 어떤 신뢰를 얻겠나”라며 믿음을 보냈다.

이렇듯 사령탑의 신뢰가 굳건한 상황. 그런 만큼 선수들도 조금 더 차분하게 감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거로 보인다. 여기에 또 하나의 긍정 요소가 있다. 백업 자원으로 생각한 자원들이 힘을 내주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송찬의다. 오랫동안 LG 거포 기대주로 불렸다. 좀처럼 알을 깨고 나오지 못했는데, 올해 마침내 터지는 분위기다. 타율 0.310, 8홈런 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2이다. 최근 염 감독이 직접 ‘주전’으로 언급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문정빈의 활약도 쏠쏠하다.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

핵심 자원들이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그런데 다른 쪽에서 힘을 내주니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다. 송찬의, 문정빈이 모두 터진 21일 잠실 두산전이 대표적이다. LG는 대거 점수를 뽑으며 시리즈 스윕을 완성할 수 있었다.

사령탑이 믿음을 준다. 후배들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다소 부침을 겪는 베테랑들이 조급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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