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몬테레이=정다워 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결전지에 입성했다.

휴고 브로스 감독이 이끄는 남아공은 23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 도착, 숙소인 힐튼 호텔에 짐을 풀었다. 호텔에서 준비한 환대 속 버스에서 내린 브로스 감독과 선수의 표정은 차분하면서도 침착했다. 1무1패(승점 1)로 조 최하위에 있지만 그리 어둡지 않았다. 브로스 감독은 환영 인파를 향해 잠시 미소를 지은 뒤 호텔로 향했다.

남아공의 상대인 한국은 하루 앞선 22일 몬테레이에 입성해 이날 산니콜라스 훈련장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오전이지만 섭씨 31도가 넘는 무더위 속 적응에 나섰다.

한국과 다르게 남아공은 24일 오전 한 차례만 훈련한 뒤 25일 실전을 소화해야 한다. 남아공이 베이스캠프로 쓰던 멕시코 파추카는 몬테레이와 전혀 다른 환경이다. 낮 기온이 20도 안팎이다, 오후 7시엔 15도까지 내려간다. 같은 시간 몬테레이는 32도를 오간다. 몬테레이 입성 기간만 따지면 한국이 현지 적응엔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파가 대부분인 남아공 현지 날씨도 선선하다. 케이프타운은 5월 평균 낮 기온이 18~22도로 파추카와 유사하다. 남아공은 급격하게 더워진 기후 속에 한국을 상대해야 한다.

현지 적응의 중요성은 1차전에서 확인한 바 있다. 한국은 사전 캠프를 고지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꾸렸다. 이후 결전지인 과달라하라에 이르게 적응을 마친 채 조별리그를 시작한 반면 체코는 경기 전날 이동하는 강수를 뒀는데 결과적으로 대실패였다. 체코 선수는 후반 막판 발이 묶여 제대로 뛰지 못했다.

남아공은 어떨까. 딱 하루만 훈련하고 실전에 돌입하는 작전이 승부수가 될지, 아니면 무리수가 될지는 내용과 결과를 지켜보면 알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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