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또다시 욱일기 응원이 등장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항의했다.

서 교수는 23일 “FIFA 측에 고발 메일을 발송했다”며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21일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일본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불거졌다. 경기장 내 일본 응원석에서 욱일기가 등장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비판이 이어졌다.

서 교수는 메일에서 “욱일기는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당시 사용했던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적과 인종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하는 월드컵 현장에서 욱일기 응원이 펼쳐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시아 축구팬들에게는 전쟁의 상처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FIFA가 과거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욱일기 응원을 제지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 교수는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사용을 FIFA가 즉시 제지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FIFA가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반입 자체를 차단하고, 동일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신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교수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를 국제사회에 알릴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욱일기의 의미를 잘 모르는 해외 축구팬들에게 사용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지속적인 국제 공론화를 통해 욱일기 퇴치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욱일기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현재도 사용하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과거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으로 인식돼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사용될 때마다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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