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에도 청년 유입은 ‘자동 보장’ 아니다

청년주거단지 조성으로 정착 기반부터 구축해야

군산·김제·전주 잇는 광역 교통망 확충 필요

산업투자와 인재양성 연계한 단계별 정주정책 제안

[스포츠서울 ㅣ 전주=고봉석 기자] 현대차그룹의 9조 원 규모 투자 등이 예정된 새만금이 미래산업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첨단산업 유치뿐 아니라 청년 고용과 정주환경이 결합된 종합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북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이슈브리핑을 통해 대규모 산업 투자가 곧바로 청년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새만금 맞춤형 청년 유입·정착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대만 신주과학단지와 미국 버지니아주 라우던 카운티 사례를 비교 분석했다. 신주과학단지는 연구개발 기능과 주거·교육·산업이 연계된 구조를 구축해 청년층 비중이 높은 반면, 라우던 카운티는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들어섰음에도 청년 인구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업 유형과 정주환경이 청년 유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새만금 청년 정착을 위해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첫째, 청년주거단지 조성이다. 새만금 스마트수변도시에 청년 1인 가구,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과 직주근접형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생활SOC와 연계한 청년 특화구역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둘째, 광역 생활·교통망 구축이다. 새만금 단독 생활권 구축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군산·김제·부안·전주·익산 등 인근 도시와 연계해 통근·통학·의료·문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광역 교통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 산업 투자와 연계한 단계별 정주·인재양성 체계 구축이다. 투자 초기에는 단기 체류형 주거와 교육 기반을 제공하고, 이후 현장실습·인턴십·채용연계, 청년주택, 의료·돌봄·커뮤니티 서비스 등으로 확대해 장기 정착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연구진은 “새만금 신산업 투자는 전북 청년인구 구조를 바꿀 중요한 기회”라며 “청년이 일하고, 생활하고,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정주환경을 산업 투자 속도에 맞춰 함께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b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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