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다시 폭발했다. 허리 부상 복귀 후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4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밀워키를 12-9로 눌렀다.

이정후는 이날 안타 4개를 추가하며 빅리그 진출 이후 개인 최장인 12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네 번째 4안타 경기다.

최근 페이스는 무섭다. 이정후는 허리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돌아온 뒤 지난달 30일 콜로라도전에서 4안타를 쳤고, 지난 1일에는 한국인 타자 최초로 한 경기 5안타를 몰아쳤다. 그리고 나흘 만에 다시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시즌 타율은 0.322까지 올랐다. 최근 12경기에서만 안타 24개를 몰아쳤다. 출전한 55경기 중 멀티히트 경기도 19차례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655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4타점, OPS 1.483으로 애런 저지, 오타니 쇼헤이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경기 후 MLB닷컴을 통해 “이정후는 정말 뛰어난 타자”라며 “결국 정신적인 문제로 요약되는데, 이정후가 시즌 초반보다 타격 자세 등을 훨씬 잘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제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타격왕 경쟁권에 진입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과 2004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오른 바 있지만, 내셔널리그에서 아시아 선수가 타격왕에 오른 사례는 아직 없다.

지난해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타율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한편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이날 각각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결장했다. 애틀랜타는 2-7로 패했고, 샌디에이고는 4-6으로 져 5연패에 빠졌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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